정주채 목사 “홍정길·손봉호, 분명 복음주의 노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홍정길 목사, 정치적 입장 좀 더 분명하고
손봉호 장로, 갈등 줄이고 통합 유도 역할

▲정주채 목사. ⓒ김신의 기자

▲정주채 목사. ⓒ김신의 기자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 코람데오닷컴 이사장)가 “기윤실의 존재 자체는 필요하다”며 “도덕 재무장 운동이 지금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에서 지난 17일 ‘홍정길 목사님께 드리는 공개 서신’을 발표하자, 다음 날인 18일 강한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2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기윤실의 추가 입장문과 손봉호 장로의 자문위원장직 유지에 대해 “손봉호 장로님의 ‘사임 통고’ 보도가 나가서 실무자들과 기윤실 대표자들이 모여 의논한 것 같다”며 “일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장로님에게 다시 자문위원장직을 계속 맡아 달라고 서로 대화한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기윤실 추가 입장문은 ‘손봉호 자문위원장과 기윤실 관계자들의 좌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에 기자가 “기윤실의 추가 입장에 사과나 유감 표현은 없었다”고 지적하자, 정 목사는 “사과나 유감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홍정길 목사님을 이념적으로 비판하면 자신들은 좌파라는 이야기가 되고, ‘이념이나 정파를 복음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우상숭배’라는 표현 등이 포함돼 있다”며 “반성하는 내용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주채 목사는 “기윤실이 잘 되기를 바란다. 교계를 바라보면 그런 운동이 꼭 필요하다”며 “그런데 세대가 바뀌고 있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진보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그런 경향으로 기우는 현상들이 생기는 것에 대한 염려”라고 전했다.

홍정길 목사와 손봉호 장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알기로 두 분 다 분명히 복음주의 노선에 서 계신다. 홍 목사님은 정치적 입장이 좀 더 분명하시지만, 손 장로님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은 잘 표현하지 않는다”며 “제가 보기에는 손 장로님은 그야말로 중도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갈등을 줄이고 통합을 유도하는 역할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 초청인들의 다양한 시국관에 대해서는 “서로 그런 건 잘 모른다. 저야 분명한 태도를 취해서 다른 분들이 아시겠지만, 다른 분들은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처음 의논할 때 정치적 색깔이 드러나면 오히려 부정적인 일들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정주채 목사는 이날(26일) 기도모임 설교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주간 기도모임은 연기하고 다음 주에 모이기로 했는데, 특히 교회에서 시무하시는 목사님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시라’고 했다”며 “예배까지 중단되는 상황인데 우리가 기도회를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은퇴한 목사들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첫 세 번의 기도모임 장소였던) 온누리교회도 주일예배를 안 드리기로 했는데 기도회는 따로 열 수 있겠는가”라며 “다음 주부터는 장소가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이지만, 남서울교회 당회도 예배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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