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억울하다”? 신도들 조사 비협조 사례 계속 나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신천지 공부방 방문 사실 숨기거나
격리 상태 “답답하다” 택시 타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소방대원들. ⓒ크투 DB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소방대원들. ⓒ크투 DB

신천지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도 같은 국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신천지 신도들이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 사례들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광주광역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회 신자가 ‘신천지 공부방’ 방문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광주에서 처음 신천지 관련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째 확진자 A씨(30)는 광주시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주시 남구 주월동 소재 신천지 성경공부방에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에 다녀온 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보건소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일반 시민 출입 제한과 방역 작업을 위해 날짜별 동선을 물었으나, 신천지 성경공부방에 다녀온 17일 행적에 대해 “집에 있었다”고 답했다.

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신천지 신자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면 사실대로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특히 신천지 관련 시설을 숨긴다”며 “A씨는 공부방뿐 아니라 지난 18일 전남 담양 소재 음식점을 간 사실도 숨겼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A씨가 신천지 시설 방문 사실을 숨겨, 광주시와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혼선이 뒤따랐다.

신천지 성경공부방은 광주 지역 감염경로로 지목받는 곳이다. 489번째 확진자도 신천지 공부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 측에서 A씨가 17일 주월동 성경공부방에서 6명과 접촉했다고 전달받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경찰에 CCTV 확인을 요청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GPS 정보가 넘어오고 나서야 사실을 말했다”며 “보건소에는 확진자 동선에 대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오늘 광주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강제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를 다녀와 자가격리 조치된 광주 지역 신자 B씨(31)가 무단 이탈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지난 26일 광주 서구 쌍촌동 인근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택시기사에게 스스로 “자가 격리 대상자인데 답답해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택시기사는 B씨를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 내려준 뒤, 서구 보건소에 직접 신고해 들통이 났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 선관위

전한길 강사의 외침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이 글은 전한길 강사가 2025년 1월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서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주제로 열변을 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최근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궁금…

갑바도기아 토칼리 동굴 교회

갑바도기아 동굴 교회 성화들, 눈이나 얼굴 벗겨진 이유

동굴 교회들, 어디든 성화로 가득 비둘기 알과 물 섞어 사용해 그려 붉은색은 포도, 노란색은 샤프란 갑바도기아, 화산 활동 지형 변화 동굴에서 박해 피하며 성화 그려 무슬림, 성화 눈 빼고 얼굴 지워 오전 8시가 지나자 ‘록타운(Rock Town)’ 여행사 안내직원…

예장 개혁 정서영 총회장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아”

한기총 “사랑의교회, WEA 재정 지원 중단해야”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

뭉크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골고다>

십자가 그리스도 주위 군상들 기독교 없는 고통과 갈등 초점 사적 감정 토로할 이미지일 뿐 현대 예술, 문화적 자살인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를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은 (1893)라는 작품이다.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 작품은 뭉크의 대…

조명가게

<조명가게> 구원 서사, 감동 있지만 효능감 없는 이유

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 이곳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

“복음 없는 통일은 재앙… 性오염 세력에 北 내주면 안 돼”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넷째 날 성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주최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6일 진행됐다.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전국과 해외에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