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도 없이 120억원 입금, 신천지의 ‘통 큰 기부’라니?”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책임 모면하고 이미지 세우기 위함일 뿐”

‘통 큰 기부’ 보도, 국민들 어이 없어
신천지, 전 재산 환원하고 해체하라

▲신천지 이만희

▲신천지 이만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일부 언론들의 신천지의 120억원 기부에 대한 보도 뉘앙스를 문제 삼았다.

교회언론회는 ‘신천지는 통 큰 기부(?) 언론은 통 큰 기사(?)’라는 제목의 5일 논평에서 “5일 신천지가 120억 원의 후원금을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했다. 책임을 모면하고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언론이 이를 ‘통 큰 기부’로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너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천지로 인해 한 광역시와 영남 지역이 초토화됐는데, 그들의 모금과 한국 한 교회의 모금을 비교한 것은 해당 기자의 양식과 의식을 의심케 한다”며 “지금 신천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슈퍼 전파와 맞물려 온 나라 국민들의 일상이 깨지고, 경제 활동은 크게 위축돼 소상공인들이 망하고 있는데, 한국 대표 언론이 신천지의 120억 기부를 ‘통 큰 기부’로 보도할 만큼 한가하고 한심한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11조 7천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 상태이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신천지는 5,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종교단체가 이렇듯 막대한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을까? 그야말로 신천지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신천지는 통 큰 기부(?) 언론은 통 큰 기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19)로 인하여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매우 불안하다. 지금까지 확진자만 해도 6,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도 35명이나 나왔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 벼락’과 같은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다.

오죽하면 5일자 모 중앙일간지에는 성명서가 나오기를, “문재인 대통령님께 보내는 공개 질의서”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 누구의 책임인가?’ 라는 공개질의서와 함께, 중국인들을 입금 금지 시키지 못하는 등 대응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신천지(본 명칭: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5일, 120억 원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전에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했다고 한다. 그들 나름으로는 책임을 모면하고, 자신들의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본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언론이 ‘통 큰 기부’로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국민들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연합뉴스가 이 기사를 올린 오후 1시 47분 이후에, 삽시간에 1,000개의 댓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 신천지와 언론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그 댓글의 일부를 소개하면, ‘통 큰 기부? 120억이면 신천지 검사비용도 안 되는 금액, 지금 신천지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과 경제 손실이 얼마인데’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천지로 인한 나라 피해액은 100조는 됩니다. 먼(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고’라며 언론을 질타한다.

그리고 신천지에 대해서는 다른 네티즌은, ‘나라가 수십 조원을 투입해서 코로나 막고 있고, 전 국민은 평온한 일상을 잃어버렸다. 국격은 하루아침에 하한가(를) 계속 치고 있는데, 꼴랑 100억 내고 면죄부 받겠다니, 이것들이 사람xx가, 사탄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부분의 글들도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것이 민심이다.

그리고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의 120억 원을 단순 비교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신천지의 슈퍼 바이러스 전파로 인하여 교회가 생명처럼 여기는 주일 예배를 대형교회들이 대부분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의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을 위하여 사랑의 모금을 한 것인데, 이를 신천지와 비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신천지로 인하여 한 광역 도시와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장본인인 신천지의 모금과 한국교회를 비교했다는 것이, 이 기자의 양식과 의식을 의심케 한다.

지금 온 나라는 신천지의 코로나바이러스 슈퍼 전파와 맞물려 국민들의 일상(日常)이 깨지고, 경제 활동은 크게 위축되어 소상공인들이 망해가고 있는데, 한국의 대표적 언론이 신천지의 120억 기부를 ‘통 큰 기부’로 보도할 만큼 한가하고 한심한 것인가?

현재 정부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11조 7천 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 상태이다.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신천지는 5,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종교 단체가 이렇듯 막대한 재산을 어떻게 형성한 것인가? 그야말로 신천지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체해야 한다.

그런데도 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아직도 국민들의 울분과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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