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코로나19 기금 11억 이상 들어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습기 있는 곳에 곰팡이… 한국교회 반성해야
건강한 신학과 삶 회복할 때 그들 돌아올 것
절체절명 위기, 신앙 교정하는 대반전 역사로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8일 주일 설교에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정죄해선 안 된다”며 “그 분들은 우리가 손 내밀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습기가 있는 곳에 곰팡이가 생긴다고 한다. 우리 한국교회 안에 하나님 20명, 재림 예수 50명을 만들어낸 토양이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회개해야 한다. 우리가 건강한 신학과 건강한 삶을 회복한다면, 신천지에 빠진 수많은 이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신천지 분들이 저를 모함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도 밉지 않다. 몰라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그들 모두 너무 소중한 영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교회가 교회 돼야, 그들을 품을 수 있다. 이번 사태가 대반전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도구가 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날 ‘욕망을 이기게 하는 힘(막 1:9-11)’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를 조아리며 찬양하면서,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은혜를 구하려 몸부림치는 균형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그 둘이 결합되면 모순을 일으킨다. 기독교는 그런 면에서 역설적인 종교”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나지? 언제 다시 모여서 예배드리지?’만 생각해선 안 된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기회”라며 “십자가 지러 오신 예수, 섬기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믿는 이 도리를 드러내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대구 동산병원을 위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애쓰고 있는 수많은 크리스천 의사와 간호사들의 섬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청중 없는 예배당에서 이찬수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유튜브

▲청중 없는 예배당에서 이찬수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유튜브

그는 “지난 한 주 내내 뜨거운 감사가 솟구쳤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자고 했다. 모임도 없었고 6억원을 먼저 집행하고 살펴보자고 했는데, 어제까지 들어온 헌금이 11억원 이상”이라며 “우리 교회 성도님들만 헌금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동참해 주셨다. 수많은 분들이 소액으로 동참해 주셨고, 어떤 분은 1억원을 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제 당회가 긴급 논의해 예산을 15억원으로 높였다”며 “돈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런데 이름도 밝히지 않고 1억원을 헌금한 그 분의 중심에는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수 목사는 “오늘 설교 제목인 ‘욕망을 이기게 하는 힘’은,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데서 온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종보다 못한 십자가의 자리에 서셨다”며 “그 분으로부터 종으로 살아가는 힘을 공급받을 때, 욕망을 이기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위기의 때에 드리는 21일 기도회’에 대해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은 내 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말씀의 원리로부터 나온다. 하나님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힘이 아니라 주님 주시는 힘으로, 내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역설적인 두 가지 모습이 회복될 때 복음의 능력과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이 절체절명의 위기가, 우리 신앙을 바르게 교정해 주고 이탈된 길로부터 되돌려주는 대반전의 역사로 쓰임받길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