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 “교회를 다른 기관이 좌우하려 하면 안 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회와 이재명 지사 향해 강한 우려 잇따라 표명

▲이승구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승구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7일 국회가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잇따라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분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면서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른 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좋은 사회인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는 교회 공동체가 어떤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번에도 교회 공동체들이 스스로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많은 모임들을 축소시킨 것을 보라”며 “초대교회 때부터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좋은 시민들이었다. 변증가라고 불리는 초기 저작자들은 이것을 강조해 왔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교회의 일은 교회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다. 교회를 다른 기관이나 단체가 좌지우지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제발 부탁한다. 정부가 교회를 주장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는 일본 강점기 때에 일본이 자신들이 요구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예배를 하지 못하게 한 쓰라린 경험 때문에 더 심각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기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바른 종교가 아닌 신천지를 비롯한 모든 (이단 집단)과 모든 (이단 옹호 언론 기관)들이 없어지게 하는 일”이라며 “교회 공동체는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7일 밤에도 “이 바쁜 때에 이런 이상한 결정을 한 국회는 니름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해서 그리했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겠다”며 “긴급 명령을 생각하시는 분(이재명 지사)보다는 약하지만, 정치권이 이렇게 결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를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할 수만 있으면 잘못 결의했다고 다시 결의히시면 좋겠다”며 “너무한 부탁인가? 너무 심각한 문제여서 그렇다”고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문제는 신천지와 처음부터 잘 대처하지 못했음에 있다”며 “그것 중심으로 대책을 찾아 달라. 다른 문제 일으키지 말고”라고 하는 등, 몇 차례에 걸쳐 SNS 글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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