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원 스토리텔링 성경, 열왕기상·하편 출간
솔로몬 통치부터 남북 분단과 역사 서술 이어져
왕상 17장부터 주제 달라져… 왕에서 예언자로
한 구절도 생략 없이 이야기로 푼 확대판 ‘성경’
스토리텔링 성경(열왕기상·하)
김영진 외 | 그림 김천정 | 성서원 | 320쪽 | 12,000원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의 열왕기상·하 편이 발간됐다.
열왕기상 1-11장은 솔로몬 통치의 역사 기술이고, 12-16장은 남북 분단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의 역사를 나란히 연대기적으로 서술한다.
열왕기상 17-22장과 열왕기하 1-9장은 역사 서술의 문체와 주제가 달라진다. 왕들이 아니라 예언자들, 곧 미가야, 엘리야, 엘리사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바뀐다.
이후 열왕기하 10장부터 25장까지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외세에 눌려 멸망하는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열왕기상·하는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는 신명기 신학에 입각한 역사 서술이라는 의미로 ‘신명기 역사서(마르틴 노트)’라 불리기도 한다.
신명기 역사가들은 수집 가능한 역사 자료를 사용하면서 역사를 기술했다. 열왕기상·하를 기록한 신명기 역사가(들)은 사용한 사료(史料)를 구체적으로 밝힌다는 특성이 있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솔로몬 왕의 실록(왕상 11:41),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왕상 14:19, 15:31; 16:5, 14, 20, 27; 22:39), 유다 왕 역대지략(왕상 14:29; 15:7, 23; 22:45; 왕하 8:23; 12:19; 13:12; 14:15, 18, 28; 15:6, 36; 16:19; 20:20; 21:17, 25; 23:28; 24:5) 등이다.
독자들은 이미 사무엘상·하에 기술된 사무엘, 사울, 다윗 등의 역사에서도 사료에 따른 상충된 기록들을 확인했을텐데, 열왕기상·하에서는 이 책을 기록한 신명기 역사가들이 왕을 평가할 때 유리한 자료만 활용하지 않고 왕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사실까지 적나라하게 기록한다.
특히 솔로몬을 우상숭배자, 이방신 숭배자(왕상 3:3; 11:33)라고 기록한 대목에서, 독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성서원의 스토리텔링 성경 역시 성경 본문 기록을 장(章), 절(節) 생략 없이 그대로 밝히고 해설한다.
스토리텔링 성경은 기존 흥미 위주의 본문 요약 성경이 아니다. 방대한 책에서 일부를 뽑아내 소개하는 발췌식 성경도 아니다. 감수자의 평가처럼, “성경의 한 절(節)도 생략함 없이 주석과 해설을 곁들여 이야기로 풀어쓴 확대판 성경”이다.
일례로 이 책 사무엘상 1장 ‘다윗 왕의 말년과 아도니야의 거사 음모(1-10절)’는 다음과 같이 풀어쓰고 있다. “성경이 어떤 왕을 평가할 때는 그 왕의 도덕성이나 능력이나 치적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행했느냐, 행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판단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했으면 그 왕은 선왕(善王)으로 기록되었고, 그렇지 않았으면 악한 왕으로 기록되었다.”
출판사 측은 “독자들은 우리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 솜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자 김영진 장로는 성서원 대표이자 시인이다.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문학예술대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성경의 노래’를 국민일보에 12년간 연재했고, ‘재밌는 성경’ 등 50여권을 저술했다.
공저자 강정훈 목사(늘빛교회)는 총신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평서노회 노회장을 역임했으며, 월간 ‘교사의 벗’을 600호까지 발행했다. 저서로 ‘어린이 조직신학’, ‘중고등부 조직신학’, ‘장년부 조직신학’ 교재, ‘우리들의 영등폭포’, ‘파랑도’, ‘신수성가’ 등이 있다.
천종수 목사는 총신대학교(M.A.)와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다. 저술로는 크로스 FMA 종합주석(전 20권), 만나성경, 드림바이블, VIP큰성경, QA성경 등 다수를 편집·저술했다.. <멘토 예수>, <나를 이기는 긍정의 습관> 등을 번역했다. 현재 성서원 편집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