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이럴 때일수록 예배 더 잘 드려야”
한국교회, 복음 들어온 후 예배 중단한 적 없어
환경과 재앙에 두려워 떨어선 안 돼, 조심할 뿐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자발적으로 대처 잘해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습관이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당신은 존귀한 자입니다(시 16:1-5)’라는 15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 예배가 중단된 적이 없었다. 6.25 전쟁 때도 예배를 드렸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저도 그때 목숨을 걸고 수요예배를 드리러 나갔다”며 “얼마 전 포항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포항 지역 교회들이 예배를 드렸는데, 지금 코로나19로 예배가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예배를 더 잘 드려야 한다. 예배를 더욱 사모해야 한다. 교회에 나오지 못해도 유튜브를 통해 예배드릴 수 있지 않나. 가정에서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경건하고 거룩하게 예배드리자”며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마치 도떼기시장처럼 다시 북적대면서 예배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는 예배를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겨왔다. 저도 일편단심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오늘 이렇게 예배드리기 위해 나오신 여러분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며 “하나님 섬기는 일을 우리의 본업으로 여길 때, 우리의 부업, 직장과 사업장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더라도,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헌신이 향기로운 예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는 어떤 환경과 재앙에도 두려워 떨어선 안 된다. 단지 조심할 뿐”이라며 “우리는 가정과 교회를 위해서만 기도해선 안 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불안과 공포에 떨기보다, 기쁨과 행복, 꿈과 즐거움을 찾자”고 권면했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에 앞서 SNS에 이재명 지사와의 면담에 대한 단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극단적인 원칙론자들은 야합을 했다느니 굴복했다느니 비판을 하는데, 전면에 나서서 소통하고 설득하며 협의를 하다 보면 비난을 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또 “더 중요한 문제는 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이다. 부천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나왔다고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더 자발적으로 대처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지고 전날 지사님과 면담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소 목사는 “어느 국회의원은 대통령이 명을 내리고 자치단체장이 그것을 받아 종교집회를 제한하고, 부득이 신청하는 교회만 허락하자는 주장도 했다”며 “우리나라가 공산국가도 아니고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렇게 복음의 진리와 예배의 가치가 사라질 불꽃이었다면, 진작 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국민보건과 공적 교회로서의 책임 때문에 예배의 정신과 가치는 지키되, 방법을 달리하여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일 뿐”이라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든,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든 하나님과의 관계와 예배의 가치는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에덴교회는 이날 드려진 헌금으로 대구 지역에서 월세를 내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30곳을 돕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