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n번방 유혹? 영향받지 않는 것이 능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9일 ‘예수님의 통제 아래 놓이기(막 1:21-28)’ 설교에서 강조

항상 십자가 보혈로 거룩의 영향 받아야
n번방 이용, 예수 믿는 사람 하나도 없길
믿음, 멈출 수 없는 악한 삶 멈추는 능력

▲이찬수 목사가 29일 온라인으로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가 29일 온라인으로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n번방 같은 유혹이 있더라도, 우리 속의 본능이 충동질을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우리이기 때문에 영향받지 않는 것이 능력”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통제 아래 놓이기(막 1:21-28)’라는 제목의 설교 중 믿는 사람으로서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두 번째, ‘정결한 그릇으로 준비돼야 한다’는 대목에서 “죄의 자리에 한 번 빠지거나 깨끗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구제불능이라는 사탄의 속삭임에 영향받아선 안 된다”며 “항상 십자가 보혈로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본문에서 귀신은 더럽다고 묘사돼 있고, 그 더러운 귀신이 예수님을 ‘거룩한 자’라고 소개한다. 귀신이 아무리 능력을 베푼다 해도, 그 실체는 더러움”이라며 “여기서 뼛속 깊이 새겨넣을 메시지란, 사단은 사람을 더럽히는 존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n번방에 들락거린 사람들 중 예수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길 바란다”며 “우리는 더러운 귀신을 믿는 존재가 아니라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존재”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사탄은 우리를 더럽히는 존재이다. 사탄이 우리를 공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내 모든 더러운 공간에서 나를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 영적 충만의 여러 잣대 중 하나는 ‘내가 거룩한가’에 있다”고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n번방 박사를 잡고 보니, 26세 청년이었다. 그의 한 마디가 지금까지 가슴을 울린다”며 “그 악한 짓을 한 청년이 던진 한 마디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붙잡혔기 때문에 멈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영향력이다. 본인도 양심의 가책이 있으니 아이들 위해 봉사도 했다고 하더라. 붙잡히기 전에는 절대 멈출 수 없게 하는 것이 바로 귀신의 역사”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멈출 수 없는 악한 삶을 멈추게 하는 능력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강제로 감옥에 쳐넣어서 멈추게 되는 비참한 자리에 빠지기 전에, 복음의 오리지널 되시는, 말씀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스스로 통제하고 멈추는 능력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 ‘당신에게 예수님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말할 것”이라며 “제 인생을 돌아보니, 예수님은 제 삶의 억제력이셨다. 그래서 수치의 자리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나쁜 행동을 했다가도 주님께서 억제력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유튜브

앞서 이찬수 목사는 “30년째 설교하면서 늘 딜레마와 고민인 것은, 오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TV에 나오는 유명 강사들,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강의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고 권위가 배어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조금 의미를 확장하자면, 오늘날 예수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전하는 한 마디 속에, 지식을 많이 가진 세상 사람들의 말과 차별화된 능력이 나타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강단에서 선포되는 무슨 말씀이든 은혜로 받지 못하고 시비거리로 대하다 보니, 강단이 위축돼 있다. 이것이 교회의 전반적인 모든 것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권위자의 모습, 권위를 갖고 말씀을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성도님들이, 목회자들이 말씀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갖고 묵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려면 먼저 예수님의 권위로 덧입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서기관들과 달랐다고 했는데, 서기관들처럼 어떤 근원에서 권위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그 분 자체가 말씀의 근원이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강단과 예수 믿는 사람들의 입술이 신뢰를 잃었다. ‘오리지널’과 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비산 기계라도 ‘와이파이’에서 멀어지면 터지지 않듯, 오늘날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노력할 게 아니라 오리지널, 말씀의 능력의 근원 되시는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며 “목회자의 권위는 오리지널이신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근원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주목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단 감별법은 너무 간단하다. 자기가 ‘오리지널’이라는 권위를 드러내면 다 가짜다. 우리는 근원이 아니다”며 “신앙인으로서 내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가? 목회자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가? 근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 분에게서 나오고 있는가? 오리지널도 아니면서 오리지널처럼 행세하면, 당장 표절로 걸린다”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셨다”며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 말씀의 권위의 근원 되시는 그 분으로부터, 이론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있어 죽은 것들을 살려내고 더러운 것들을 정결케 하는 능력이 목회자인 저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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