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책, 신학서로 포장한 잡서… 소개한 KBS는 사과하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도올 책 소개 라디오 강력 비판
“국민들 공영방송 외면하는 이유 분명해져”

▲도올 김용옥 교수. ⓒ크투 DB

▲도올 김용옥 교수. ⓒ크투 DB

한국교회언론회(이사장 최성해, 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대표 잡서(雜書)로 기독교를 부정하는 공영방송 KBS, 방송 책임자를 문책하고 기독교에 즉각 사과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3월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26일 공영방송 KBS1 라디오에서 주진우 기자의 ‘라이브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도올 김용옥의 마가복음을 대상으로 쓴 <나는 예수입니다>를 소개하면서, 기독교를 한껏 부정하는 방송을 진행한 데 대한 것이다.

교회언론회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두려움 가운데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에서 한국의 기독교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방송에 열을 올렸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영방송 수준이 이러니, 국민들이 공영방송을 믿지 못하고 외면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날 주진우 기자와 함께 출연한 사람은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와 국민대 정선태 교수였다”고 밝혔다.

언론회가 소개한 이날 방송 내용에 따르면, 도올 김용옥 씨는 ‘예수는 교회 조직을 만든 적이 없다. 천당에 대해 말한 적도 없다. 예수를 믿는 것과 교회를 다니는 것은 상관이 없다. 교회는 훗날 신도들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교회를 부정하고 있다.

또 ‘책에서 예수는 중동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지만, 필요에 의해 문학적으로 채색된 사실을 목사라는 사람을 통해 편의적이고 자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고, ‘리처드 도킨스(영국 진화생물학자)가 말하기를 동정녀 마리아의 출산, 오병이어의 기적 등은 현대과학 상식적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했으며, ‘맹목적 믿음은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국에 대해서는 ‘도올 책에서는 천국을 새로운 질서로 얘기한다. 천국은 이 땅에서 새로운 질서를 이루어가는 것을 말한다. 종말을 얘기하지 않았다. 천국은 이 땅에서 갈릴리 민중들과 함께 이루어가야 할 현재를 말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자는 노골적으로 ‘성경을 읽어보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출연자는 ‘도올이 예수를 믿지 않는 젊은이들이 이 땅의 희망이다’고 말했으며, ‘오랜 세월 교회를 다녔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목사들을 본적 없다’며 목회자 전체를 부정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교회언론회는 “도올은 제대로 된 신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깊이 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철학자”라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성경을 강해한다고 하고, 성경을 주제로 강의한 것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 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에서 이런 식의 방송을 했다는 것은, 기독교를 부정하는 반종교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반언론적인 행태이다. 또 국가가 큰 위기 가운데 있는데, 주류종교를 비난하는 반사회적인 행태”라며 “김용옥 교수가 쓴 <나는 예수입니다>에서도 성경을 부정한다. 예수의 입장에서 썼다는 글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수님이 1인칭으로 서술한 것처럼 쓰고 있다”고 했다.

책 내용도 지적했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지부터 부정한다. 8쪽에서 ‘나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곳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 9쪽에서는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마태와 누가의 기술은 거짓말일까요?’라고 질문하고, 비유로 말한다. ‘우리가 소설에 쓰여진 내용을 놓고 참말과 거짓말이라는 잣대로 분석하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언론회는 “그럼 성경의 말씀이 소설인가”라고 반문했다.

도올 씨는 어떤 목적을 위해 이를 각색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한다. 22쪽에는 ‘나를 다윗의 혈통으로 규정하면서 베들레헴의 구유간 탄생 설화를 만든 사람들은 분명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우리의 절박한 요구다!’

예수님의 동정녀 마리아 탄생도 부인한다. 45쪽에는 ‘나의 엄마 마리아는 나의 아버지 요셉과 결혼하여 아들을 다섯, 딸을 셋 낳았습니다. 나는 8남매 중 둘째입니다. 그러니까 맏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녀잉태 같은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도 부정한다. 118쪽에는 ‘나는 교회를 만들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교회가 건물을 갖는 그런 유형의 조직형태라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교회언론회는 “교회 없이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을 예수님은 생각하지도 않으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올 씨는 성경에서의 예수님의 기적도 부인한다. 160쪽에서 ‘다섯 개의 떡 덩어리와 두 마리의 물고기는 없던 것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민중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무시한 채, 민중 속에 있던 음식을 서로 나눠먹었다는 것.

부활도 왜곡하고 있다. 289쪽에서 ‘나는 예루살렘에서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도시이며, 내가 부정한 다윗의 도시이며, 단절되어야만 할 전승의 도시이며, 천국의 도래를 막는 성전의 도시이며, 온갖 부패와 타락과 위선과 형식과 착취와 저주의 도시입니다.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322쪽에서는 ‘나는 부활했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민중의 지평 위에서 부활했습니다’라며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교회언론회는 “이런 종류의 서적이 도올의 수준이며, 신학서로 포장한 잡서와 같은 것”이라며 “이를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가 한국교회의 부활절을 앞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숨죽이며 국난을 극복하는 와중에 신나게 떠벌린 모습이다. KBS는 즉각 이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잡서(雜書)로 기독교를 부정하는 공영방송 KBS
방송책임자를 문책하고, 기독교에 즉각 사과하라

공영방송 KBS 라디오1에서는 지난 3월 26일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라이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도올 김용옥의 마가복음을 대상으로 쓴 ‘나는 예수입니다’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기독교를 한껏 부정하는 방송을 진행하였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두려움 가운데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안간 힘을 쓰고 있는데,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에서는 한국의 기독교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방송에 열을 올렸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영방송의 수준이 이러니, 국민들이 공영방송을 믿지 못하고 외면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날 주진우 기자와 함께 출연한 사람은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와 국민대 정선태 교수이다.

이날 방송한 내용을 보면, ‘예수는 교회 조직을 만든 적이 없다. 천당에 대해 말한 적도 없다. 예수를 믿는 것과 교회를 다니는 것은 상관이 없다. 교회는 훗날 신도들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다’라며 교회를 부정하고 있다.

또 ‘책에서 예수는 중동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지만 필요에 의해 문학적으로 채색된 사실을 목사라는 사람을 통해 편의적이고 자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였고, ‘리처드 도킨스(영국의 진화생물학자)가 말하기를, 동정녀 마리아의 출산, 오병이어의 기적 등은 현대과학 상식적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인용하였고, ‘맹목적 믿음은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천국 개념을 말하면서, ‘도올 책에서는 천국을 새로운 질서로 얘기한다. 천국은 이 땅에서 새로운 질서를 이루어가는 것을 말한다. 종말을 얘기하지 않았다. 천국은 이 땅에서 갈릴리 민중들과 함께 이루어가야 할 현재를 말한다’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사회자는 노골적으로 ‘성경을 읽어보면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다른 출연자는 ‘도올이 예수를 믿지 않는 젊은이들이 이 땅의 희망이다’라고 말했으며, ‘오랜 세월 교회를 다녔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목사들을 본적 없다’며 목회자 전체를 부정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도올은 제대로 된 신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깊이 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그를 굳이 말하면 철학자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성경을 강해한다고 하고, 성경을 주제로 강의한 것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 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에서 이런 식의 방송을 했다는 것은 기독교를 부정하는 반종교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반언론적인 행태이다. 또 국가가 큰 위기 가운데 있는데, 주류종교를 비난하는 반사회적인 행태이다.

김용옥 교수가 쓴 ‘나는 예수입니다’라는 책에도 보면,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의 입장에서 썼다는 글에서도, 자신의 주장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수님이 1인칭으로 서술한 것처럼 쓰고 있다.

먼저 예수님의 탄생지부터 부정하고 있다. 8페이지에서 ‘나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곳에 가 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9페이지에서는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는 마태와 누가의 기술은 거짓말일까요?’라고 질문하고, 이를 비유로 말한다. ‘우리가 소설에 쓰여진 내용을 놓고 참말과 거짓말이라는 잣대로 분석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성경의 말씀이 소설인가?

그러면서 이것은 어떤 목적을 위해 각색한 것처럼 말한다. 22페이지에 보면, ‘나를 다윗의 혈통으로 규정하면서 베들레헴의 구유간 탄생설화를 만든 사람들은 분명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우리의 절박한 요구다!’

예수님의 동정녀 마리아 탄생도 부인한다. 45페이지에 보면, ‘나의 엄마 마리아는 나의 아버지 요셉과 결혼하여 아들을 다섯, 딸을 셋 낳았습니다. 나는 8남매 중 둘째입니다. 그러니까 맏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녀잉태 같은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회도 부정한다. 118페이지에 보면, ‘나는 교회를 만들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교회가 건물을 갖는 그런 유형의 조직형태라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라고. 교회 없이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을 예수님은 생각하지도 않으셨을텐데 말이다.

도올은 성경에서의 예수님의 기적도 부인한다. 160페이지에서, ‘다섯 개의 떡 덩어리와 두 마리의 물고기는 없던 것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민중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한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은 무시하고, 민중 속에 있던 음식을 서로 나눠먹은 것이 된다.

뿐만이 아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왜곡한다. 289페이지에서 ‘나는 예루살렘에서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도시이며, 내가 부정한 다윗의 도시이며, 단절되어야만 할 전승의 도시이며, 천국의 도래를 막는 성전의 도시이며, 온갖 부패와 타락과 위선과 형식과 착취와 저주의 도시입니다.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고, 322페이지에서는 ‘나는 부활했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민중의 지평 위에서 부활했습니다’라고 하여,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사실상 부정한다.

이런 종류의 서적이 도올의 수준이며, 신학서로 포장한 잡서와 같은 것이다. 이를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가 한국교회의 부활절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숨죽이며 국난을 극복하는 와중에 신나게 떠벌린 모습이다.

KBS는 즉각 이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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