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설교,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아
신앙·표현·양심의 자유 훼손, 불순한 의도 우려
일부 성도들 사실 아닌 정보에 상처 안타까워해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4일 당회 서기 박동창 장로 및 당회원 일동 명의로 ‘담임목사님 선거법 위반 기사에 대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회 측은 “2020년 4월 2일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에서 예배시 설교를 표적삼아 선거법 위반 2차 고발을 하며 우리 교회 이름과 담임목사님 설교 내용이 언급되는 일이 있었다”며 “이 고발 예정이라는 내용은 뉴시스 등 여러 신문들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될 것 설교한 목사님들… 10명 추가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됐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닐 뿐더러 매우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다. 이는 새로남교회의 은혜로운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평생 한결같이 ‘정도목회, 목양일념’으로 헌신하신 오정호 담임목사님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악의적인 내용”이라며 “이에 당회에서는 기사의 사실(Fact) 여부를 새로남 가족들에게 알려드리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글의 취지를 밝혔다.
당회에 따르면 평화나무는 오정호 목사의 설교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로서 딸로서 나는 복음 진리를 붙잡는 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 정신 바짝 차리고 투표장에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 이 사람은 고향 출신이니까, 이 사람은 어떤 학교 나왔으니까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마시고,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종인가, 성경적 가치를 가진 사람인가 이런 원칙을 가지고 바라보는 열린 눈을 가지고 지혜로운 유권자들 성도들 되길 바랍니다” 라는 부분을 지적했다.
당회 측은 평화나무가 지적한 부분 바로 앞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번에 4월 15일에 우리 대한민국에 뭐가 있습니까? 총선이 있지요?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것입니다. 이번에 보니까 비례 대표당 이런 거 보니까 (투표용지가) 50cm가 넘더라구요. 이게 여러분! 혈연, 지연, 학연을 뛰어 넘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물들을 선택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은 쏠림 현상이 너무 많아요. 겉만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이당이나 저당이나 가릴 것 없이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전을 쓰겠습니까? 여러분 이 작전에 말려들지 말고….”
당회는 “오정호 목사님은 결코 ‘황교안 씨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교한 적이 없고, 지난 주 목사님 설교는 성경에 근거한 신앙양심에 따른 일반적인 설교였을 뿐이지 결코 정치적 의도에 따른 설교가 아니었다”며 “변호사 자문에 따르면 법률적인 면에 있어서도 결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회원들은 “함께 모여 기도하고 논의를 거쳐 새로남 가족들께 진실을 알려드리고 향후 법적 대응(명예훼손 및 무고)을 검토하기로 의결했다”며 “우리 당회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훼손하는 불순한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오정호 목사님은 이번 일로 인해 성도님들의 마음이 어려워질 것을 안타까워하고, 특히 일부 성도님들과 젊은이들이 사실 아닌 매스컴의 정보에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우려하셨다”며 “새로남교회 믿음의 가족들은 주님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의 마음으로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위로와 힘이 필요한 정부와 공무원,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