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이혼하고 선교 간다? 자기 삶의 자리가 사역지”

윤혜진 기자   |  

‘성령의 형제’ 주제로 부활주일예배 설교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는 4월 12일 온라인 8주차 예배를 드리며, 부활절 예배는 26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이날 주일예배에서 김양재 목사는 ‘성령의 형제’(사도행전 9:10-19)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사도 바울에게는 공동체로 이끄는 성령의 형제가 꼭 필요했다고 했다. 아나니아와 같은 성령의 형제가 있었기에 세계선교를 했던 바울이 있었다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바울은 정오의 빛을 통해 회심했지만 누구도 환영하지 않았다. 왜냐면 바울은 유대인에게는 배신자요 그리스도인에게는 박해자였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마음 붙일 때가 없을 때, 같은 마음으로 알아주는 예수 믿는 형제가 필요하다. 그런 형제 한 사람만 있어도 천군만마같은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이런 일을 너무 잘 안다. 우리는 당장 내 마음이 편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게 최고이다. 그러니 신천지가 (그런 사람들을) 끌고 간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형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1. 성령의 형제는 삶의 자리가 사역지임을 알려준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기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만물의 이름을 지으실 수 있지만 아담에게 피조물 이름을 짓게 하신 것처럼, (바울을) 아나니아에게 섬김을 받게 하시고 형제의 사랑을 받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큐티훈련도 훈련이지만 관계 훈련도 중요하다. 아랫자리에 충성하지 않은 자는 윗자리가면 감당하기 힘들다.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주차관리, 거기서 인간관계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메섹은 아나니아의 삶의 자리이며 사역지였다. 아나니아는 세계선교를 나가 대단한 사람이 되어 바울에게 안수를 준 것이 아니라, 자기 자리를 지켰다. 우리는 삶의 자리가 힘들어 이혼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선교가겠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자리가 사역지일 수 있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어떤 환경에서도 만남을 귀하게 여기면 그곳이 사역지다. 묵묵히 자신의 삶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일꾼일 수 있다. 바울 사도를 공동체로 이끄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인가? 여러분의 자리에서 사도 바울이 탄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여러분의 일이 바울보다 상급이 작은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내의 자리가 사역지인데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사역지를 찾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 신천지는 가정을 마구 버리고 택한다. 그런데 믿는 우리도 참는 흉내만 조금 내다가 진짜 사역지를 버리고 다 떠나는 것이다. 여러분은 삶의 자리가 사역지라고 기뻐하는가? 기뻐하는만큼 상이 클 것”이라고 했다.

2. 성령의 형제는 기도로 교통한다.

김양재 목사는 “주님은 아나니아에게 바울이 회심 후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겸손히 기도하는 중이라고 알려주신다. 사울 또한 동일하게 하나님이 주신 환상을 보았다. 주님은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아니니아 형제를 통해, 극적으로 회심한 사울을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도록 인도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성령의 형제의 조건은 기도로 교통해서 그가 공동체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일꾼은 다른 성도의 기도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기도의 제목이 혹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3. 성령의 형제는 영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해준다.

김 목사는 “성령의 형제는 어두운 가운데 있는 형제를 다시 보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 사울은 사흘 동안의 흑암에서 눈뜨게 되었다. 세상 사람은 영적 소경임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비웃는 사람도 보게 된다. 영안이 가려져 진정으로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성령의 회심으로 하나님의 영이 임해야만 그들을 덮고 있는 죄악의 비늘이 벗겨진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자를 섬기는것이 마땅한 도리이다. 양육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초신자들은 자기들을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도와야 한다. 성령이 형제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기가 혼자 자라나나? 그래서 돌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경제가 힘들어지지만 결국 가정의 문제로 귀결된다. 돈 없어도 가정이 서로 의지해야하는데 돈 없으면 불화하고 헤어지고 결국 가정의 문제”라며 “가정, 회사, 인관관계 등을 영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4. 성령의 형제는 사명을 찾게 해주기 위해 편견이 없다.

김 목사는 “성령의 형제는 사명을 찾게 해주는 자인데 편견이 없어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니아는 사울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스도인에게 바울의 악행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바울이 성도가 될 수 있었겠는가? 만약 아나니아가 자기 고집을 피웠다면 바울은 없었을 것”이라며 “죄인보다 의인을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 아나니아는 죄가 없기에 주님이 여러 말로 설득해야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구원을 위한 답이기에 잘 모르겠으면 우리가 계속 생각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아나니아를 통해 바울을 향한 뜻과 계획을 밝히신다. ‘온 세상 위한 택한 그릇’이라고 하시며 결국 바울은 여러 왕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이스라엘 동족에게도 목숨을 바칠 정도로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 고백했다. 우리가 편견을 버려야 한다. 주의 일을 하는 데 가장 악한 사울을 세우셨다. 그의 모든 것이 사명을 위해 쓰일 수 있었다. 그의 배경과 지식과 살기 등등함도 복음의 도구가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울은 이제 교회와 성도를 핍박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았다. 이전에는 핍박자였지만 핍박을 받는 자가 되었다. 그는 자발적으로 고난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령의 형제는 남녀차별, 지역감정 등의 편견을 가진 자가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삶의 자리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 곳이 사역지이며 선교사라는 생각으로, 나를 향한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는 공동체가 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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