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성문화 회복 3] 교회 내 동성애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동성애자들 고민 들어줄 수 있다 자주 알려야
동성애 옹호하려 하면 교회 입장 명확히 해야
교회 내 동성애자들은 죄의식 있어 치유 가능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교회에서 성경적 성교육을 하는 일 못지 않게, 이미 우리 사회와 교회 속에 존재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변화를 일으키는 일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탈동성애 선교단체 아이미니스트리 박진권 대표도 1년 넘게 동성애자 상담치유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 아는 형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사춘기부터 동성애자로 살다 동성애에서 벗어나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지금은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로부터 벗어나는 일을 돕고 있다.
박진권 대표는 “교회 안에서 동성애자임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고 기꺼이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설교나 행사, 광고 등을 통해 ‘우리는 얼마든지 동성애자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다’고 자주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대표가 교회들에 전하는 조언.
-동성애 성향의 성도가 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교회 내 동성애자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라면, 교회에서 셀리더나 목회자들이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안 되면 저희 같은 단체에 위탁하셔도 됩니다. 그들이 동성애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기존의 교회 내 프로그램으로도 동성애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이 충분히 가능다고 봅니다. 제자훈련이든 성경 공부든, 좋은 훈련은 그 사람의 삶에 관여하기 때문에 충분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가 죄라는 의식이 없거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을 갖고 교회에서 ‘커밍아웃’을 했다면, 교회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동성애자를 환영하지만 동성애에는 반대하기 때문에, 동성애 행위를 지속한다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동성애는 죄’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동성애에 대해 희석시키다 보면, 다른 성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 교회 내에서 동성애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상처받지 않도록 잘 조율해야 합니다. 덮으려고 하면 피해자에게 상처가 되고, 지나치게 정죄하면 가해자에게 교회에 관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면 조치해야 할 것입니다. 피해자의 의사가 확고하다면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동성애 성향이 알려져 상담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이를 알게 된 목회자나 리더 그룹의 비밀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알게 된 사람들에게 ‘비밀을 유지하라’고 직접 이야기해야 합니다.
너무 놀라 자신도 모르게 지인이나 동료에게 이야기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퍼지는 것이 가장 문제인데, 동성애 관련 사실을 듣게 된 각각의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담이 시작되면, 동성애자에게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눠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적 접근을 시도해야 합니다.
동성애 자체도 성향과 영역이 다양하기에, 심한 경우라면 중독치유센터나 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필요도 있습니다. 평신도의 경우 상담하는 입장에서 한계가 느껴진다면 목회자에게 요청해 교회 내에서 돌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것이 힘들 경우 저희 같은 단체에 위탁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커밍아웃’ 자체가 거의 없는 일이고, 그냥 숨어 지내는 경우가 많겠지요.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성향이 알려질 경우 난리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가족들이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가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교회에서 ‘커밍아웃’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들을 얼마든지 품어주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알려야 합니다. 동성애를 죄로 가르치는 일도 해야 하지만, 품어주는 일도 그만큼 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동성애자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치유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냥 놔두면 재발하기 쉽고, 성중독도 갈수록 심해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돌봐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동성애 성향의 자녀가 있으면 ‘에이즈 걸린다, 지옥 간다’ 등 협박이나 위협으로 바꾸려 하는데, 이는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사랑으로 이끌고 설득한다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습니다. 너무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 없습니다.
동성애자들은 항상 어떻게든 자기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그래서 ‘선천적이다, 불가항력적이었다, 고치려면 벌써 고쳤지’라고 말하는데, 상담가들은 이를 너무 귀 기울이거나 감정이입해선 안 됩니다. 자칫 이런 말들에 휘말려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상담학적이나 정신의학적, 법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잘 정립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튜브만 검색해 봐도 충분합니다. 먼저 이를 잘 학습하고 동성애 이슈에 접근하거나 동성애자들을 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일반인과 달리, ‘기독교인 동성애자’들만의 특징이 있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는 죄에 대해 거론하지 않습니다. 교회 바깥에는 동성애에 대한 죄의식이 없습니다. 취향의 문제일 뿐입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동성애가 허용될 순 없습니다. 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과 밖의 동성애에는 죄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비기독교인 동성애자들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한 도울 수 없습니다.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동성애자라도 교회 내 사람들은 죄라는 인식이 있고, 교회 밖 사람들은 없습니다.
물론 교회 밖 동성애자들도 동성애에 대한 죄의식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 동성애자들도 억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별 죄의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처럼, 성경 공부만 해도 동성애 성향을 벗어날 수 있나요.
“성경 공부를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동성애 사실을 고백하고 상담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영적으로 잘 성장하고 온전해지면 동성애 성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성경 안에는 진리와 복음이 있고, 죄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성화에 대해서도 잘 알려줍니다. 한 명의 멘토와 성경을 통해 계속 나아가면, 그 속에 있는 아픔이나 어려움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교회 내에 상담 그룹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목회자들은 모두 목회상담을 어느 정도 배우니까 가능합니다. 위축돼 있고 두려워하는 그들이 기대를 갖고 요청했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관건은 상담 능력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관계를 잘 맺으면서 동성애자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잘 목양을 해야 합니다. 기도를 잘 하지 못하고 성경을 잘 모르더라도, 성경을 읽고 좋은 내적 치유 교재 등을 골라 함께 교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말씀에 동성애자들이 가장 잘 반응하나요.
“정죄입니다. 물론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정죄하고 욕하는 게 아니라, 성경의 기준을 소개해야 합니다. 동성애자들은 ‘구약에서 동성애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금지했는데, 동성애는 안 되고 돼지고기는 왜 되느냐’고 합니다.
동성애만 안 된다는 문제가 아니라, 창세기로 돌아가 아담과 하와를 지으신 목적부터 살펴야 합니다. 동성애는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알려줘야 합니다. 구약부터 신약까지 동성애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을 차근차근 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를 설명해 복음을 제시하고,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치유받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무턱대고 ‘불신지옥’을 꺼내 정죄만 하면 혐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균형 있고 건강하게 성경을 가르치고, 건강하게 지적하면서도 구원에는 지장이 없다고 명확하게 가르쳐서, 그 이후 삶의 변화까지 이끌어내야 합니다.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공부하면서 계속 도전하고, 금식이나 작정기도, 말씀 암송이나 통독, 큐티 등을 꾸준히 함께해야 합니다. 아직 만나거나 영상물을 보는 등, 동성애자 그룹들과 꾸준히 접촉점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끊어내고 성경적인 삶을 계속 도전해야 합니다.”
-사역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보고 따라갈 ‘등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죄나 중독의 문제는 계속 교회에서 다뤄왔지만, 동성애 자체는 좀 특별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조언을 얻으면서 갈 사람이 적습니다.
또 하나 어려운 점은 시대적으로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성경이 동성애를 따로 정죄하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은 인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성경을 보는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잘 몰랐지만, 동성애자 시절 이를 죄로 느끼고 힘들어 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으로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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