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교계에 “신천지 활동, ‘포교’라 부르지 않겠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불교계 해당 민원 제기에 서울시 답변
‘전도’나 ‘선교’ 용어 사용도 문제 있어

▲신천지에 가족을 빼앗긴 한 피해자가 설움이 북받친 듯 주저앉고 목놓아 울자, 다른 피해자들이 위로해 주고 있다. ⓒ크투 DB
▲신천지에 가족을 빼앗긴 한 피해자가 설움이 북받친 듯 주저앉고 목놓아 울자, 다른 피해자들이 위로해 주고 있다. ⓒ크투 DB

서울시가 앞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전도 활동을 설명하는 용어로 ‘포교’보다는 전도나 선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3월 26일 서울시가 신천지의 별도 법인 명칭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관련 보도자료에서 신천지의 회원 포섭 활동을 ‘포교’로 표현한 것에 대해, 용어 사용의 부적절성을 제기하는 민원을 냈다고 한다.

이후 불교여성개발원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이러한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신천지의 전도(선교) 활동을 두고 전도라는 용어를 7회, 선교를 1회, 포교를 4회 사용했다고 한다.

포교(布敎)는 사전적인 의미로 ‘종교를 널리 편다’는 뜻이나, 불교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이라는 의미로 오래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교 대신 기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도’나 ‘선교’라는 용어가 적절한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신천지 탈퇴자 및 상담가들은 신천지의 해당 활동을 ‘상대편을 자기편으로 감싸 끌어들인다’는 의미의 ‘포섭(包攝)’에 가깝다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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