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재단이사회 등 6개 기관, 염안섭 원장 민·형사 고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재서 총장 “염 원장 주장 틀림 증명하고자 소송”
“염 원장 행동, 반동성애 진영 순수성 의심케 해”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이 ‘내 자식 동성애자 만드는 총신 게이들’ 세 번째 영상을 올리며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레인보우리턴즈 캡처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이 ‘내 자식 동성애자 만드는 총신 게이들’ 세 번째 영상을 올리며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레인보우리턴즈 캡처

총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대행 이승현)가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4월 28일 민·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총신대 신대원 총동창회(회장 이춘복 목사), 총신대 대학 총동창회(회장 고창덕 목사), 총학생회(회장 조은영), 신대원 원우회(회장 구원모), 일반대학원 원우회(회장 김바울 목사)와 함께 염 원장을 고소했다.

4월 29일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염안섭 원장을 고소한 것은 개인을 벌주기 위한 목적보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며 “고소를 하기 이전에 염 원장에게 사과하고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염 원장이 그런 영상을 올리는 이유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염 원장의 행동이 반동성애 진영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들 6개 기관은 “염안섭 원장은 근거 없고 악의적인 내용을 유포함으로써, 개교 이후 한결같이 반동성애 신학과 신앙을 확고히 견지하며 교육해 온 총신대학교를 마치 동성애를 허용하는 학교인 것처럼 호도했다”며 “마치 학교 안에 아주 많은 동성애자들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주장을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튜브에 ‘내 자식 동성애자 만드는 총신 게이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것을 필두로, 9개나 넘는 동영상과 기사를 통해 총신대학교와 학생, 그리고 총신대가 소속한 교단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를 통해 총신대 모든 구성원들과 졸업생들, 총신대를 사랑하는 전국 성도들에게 엄청난 상처와 고통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총신대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왜곡되고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 ⓒ크투 DB

▲총신대 이재서 총장. ⓒ크투 DB

이들은 “본교에 재학 중인 신대원생이 제자와 주고받은 문자들만을 가지고 배경 확인이나 두 사람의 동의 없이, 신대원생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그를 동성애자로 몰아갔다”며 “학생들의 성희롱 제보로 시작된 대책위와 징계위 진행을 두고 마치 무고한 사람을 징계하는 것처럼 매도하는 등 매우 비이성적이고 적절하지 않은 언행으로 본교와 학생들의 고귀한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고도 했다.

또 “본 대학은 염 원장의 이러한 불법적·악의적 비방과 폭로에 사과와 개선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더 심각한 방법으로 본 대학과 학생, 동창회, 후학들과 나아가 총회, 그리고 본교와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총신에서 배운 반동성애 입장을 사역 현장에서도 고수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졸업생들에게도 큰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총신대 측은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은 염 원장의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일방적 주장에 휩쓸리지 마시고, 저희 학교의 순수한 신학과 신앙을 신뢰해 달라”며 “저희 총신대학교가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의 개혁신학을 사수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가득 차기를 소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에 더욱 진력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저희 총신대는 동성애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무서운 죄임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가정을 이루어 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복과 사명을 주신 것을 굳게 믿고 있다”며 “이 사실이 개교 이후 총신대학교가 지금까지 견지하며 가르쳐온 신학적-신앙적 입장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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