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게이’ 영상 고소·고발에 입장 밝혀
동성애 문제 해결하려는 의지 있나 의문
‘총신 게이’ 사건과 관련한 총신대학교 측의 민·형사상 고소에 대해,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이 “4일 오후 6시 유튜브 레인보우리턴즈를 통해 ‘총신대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염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신대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일부 기사에는 총신대를 두둔하려는 듯한 악의적 표현이 많이 들어 있다”며 “고난이 있어야 하나님 은혜가 더 크고, 동성애에 대한 성도님들의 관심도 더 커질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그것들을 포함해 잘 됐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악의적 비방이나 헐뜯음까지 포용해서, 오히려 동성애 문제를 알리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안섭 원장은 “총신대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총신대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진실을 알리는 저를 고소했다는 것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고, 진실을 가리려는 것”이라며 “저를 고소·고발할 시간과 노력으로 학내 동성애 문제 해결에 힘을 쏟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염 원장은 “총신대 내 동성애 문제를 이야기한 것은 사실 총신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학교가 바로 서야 하고, 총신대에 동성애자가 없기를 누구보다 바라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총신대에 동성애자가 없기를 너무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동성애자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총신대가 개혁신학의 보루로 바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신대를 공격한다기보다, 총신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는 총신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제 갈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총신대에서는 동성애자가 없다는 것이 여전한 입장이기 때문에, 월요일(5월 4일) 오후 6시에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영상은 이미 다 제작했지만, 기자회견을 하신 분들도 주일을 지나면서 차분히 하나님 음성을 듣길 바라는 마음으로 월요일에 공개하겠다. 총신대뿐 아니라 다른 성소수자 문제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