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아이들, 그동안 성경 안 가르쳐서 몰랐던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성경 66권 교육으로 다음 세대 부흥’ 부산 대연성결교회

오감과 게임 활용, 성경 66권 3년간 교육
교사들 눈물 어린 헌신, 학부모들은 기도
입소문 나며 근처 학부모들 자발적 등록

▲각종 활동으로 성경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각종 활동으로 성경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본지는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어린이주일을 맞아 ‘성경만으로’ 부흥하고 있는 교회학교 현장을 찾았다.

부산 남구 대연성결교회(담임 임석웅 목사) 초등부는 지난 3년간 ‘3배 성장’을 이뤘다. 아무리 노력해도 늘지 않던 주일예배 출석자 수가, 35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 교회는 지난 3년간 초등학생들에게 ‘성경 66권 전체’를 가르쳤다. 설교는 10-15분에서 55-70분으로 늘어났다. ‘성경공부’라는 정공법으로 부흥을 이룬 것이다.

‘양적 성장’이 다는 아니지만, 다음 세대 출석률이 갈수록 감소하는 현실 속에서 이 교회의 사역은 주목할 만하다. 대연성결교회 선임 부목사이자 초등부를 맡고 있는 이상일 목사에게 구체적인 방법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을 청취했다.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15년이었습니다. 교회 지침을 따라 ‘신천지 예방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님의 책망을 경험했습니다. ‘이 목사야, 신천지를 가지 말라고만 하지 말고,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네가 직접 성경을 빠짐없이 가르쳐주면 될 것 아니냐?’

이 깨달음 앞에서 ‘아차!’ 싶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목마름을 교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다, 신천지의 무료성경신학원을 통해 미혹된 성도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교회에서 성경을 충분히 배우고 진리를 깨우쳤다면, 피해가 이보다 적었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깨달음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그 때부터 누구를 만나든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목회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는 말씀과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어린이에게도 가르치라(신 31:9-13)’는 말씀에 순종하여, 초등부 학생들에게도 성경을 가르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상일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대연성결교회

▲이상일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대연성결교회

-그 과정은 어떠했나요.

“이러한 목회 방향 자체가 흔하지 않았기에, 사명을 공유할 수 있는 동역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초등부 교사 7명과 성경 66권 전체를 연대기순으로 공부했습니다.

초등부 교사들이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리면서, 교회 안에서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장년 성도님들과 성경강좌를 열 기회를 얻었습니다. 첫 해에는 80명, 이듬해에는 196명이 등록해 공부했고, 올해에는 선착순 150명이 등록해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경강좌 수료생들 중 ‘어릴 때부터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목회 방향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교육부서 교사로 헌신하셨고, 초등부에서도 다수가 동역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마음을 같이하는 동역자들이 세워지자, 성경을 가르치는 초등부 사역에 더 큰 은혜가 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워 했습니다. 10-15분 하던 설교가 55-70분까지 늘어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부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기억에 남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

그래서 최대한 오감과 게임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경을 글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체험을 시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노아의 방주를 배울 때는 방주 모형을 만들어 보고, 출애굽을 배울 때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무교병과 쓴나물, 메추라기를 먹어보는 등 성경 속 이야기를 실제로 경험시킨 겁니다.

민수기의 진 편성을 배울 때는 실제로 동서남북 방향에 맞추어 서 보거나 양각 나팔을 불게 하니,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성경 66권을 모두 배운 아이들이 졸업했고(3년 과정), 이제는 매년 연말마다 66권을 모두 배운 아이들이 졸업하게 됩니다. 이 사역에는 오감성경 사역원 김성찬·정정주 목사님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지도를 펼쳐놓고 관련 활동을 하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이스라엘 지도를 펼쳐놓고 관련 활동을 하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결과가 어떠했나요.

“2013년 대연교회 처음 부임했을 때, 교구와 초등부(4-6학년)를 맡았는데, 당시 초등부 평균 출석 인원이 35명이었습니다. 처음 3년간 아무리 애를 써도 숫자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성경 66권 전체를 연대기 순으로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교회 초등부가 성경 66권을 모두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근처로 이사 오신 학부모님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초등부를 접하고 함께 예배한 뒤, 자녀들과 교회를 등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평균 출석이 80여명까지 올라갔고, 100명 이상이 예배하게 됐으며, 연말이면 40여명씩 진급시키는 부서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는 초등부 교사들의 눈물 어린 헌신과, 사역에 공감하는 많은 학부모님들의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역의 열매로 대연성결교회 초등부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주관 다음세대 전도축제 샘플 교회로 선정됐습니다. 그래서 200여명의 목사님들 앞에서 저희 초등부 정착·성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사역부스를 설치했습니다. 또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여러 교회와 목사님들에게 사역 현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질적인 성과는 한 가지 경험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종종 성경 골든벨 퀴즈대회를 여는데, 아이들이 오바댜, 나훔, 예레미야 등의 내용도 굉장히 대답을 잘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사울이 사무엘로부터 왕으로 지목될 때, 왜 자기 지파를 가장 작다고 했는지 아나요(삼상 9:21)?’ 하고 설교 중에 물었더니, 아이들이 서로 손을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은 몰라도 일단 손을 듭니다(웃음). 5학년 학생을 지목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사시대 때 베냐민 지파가 한 레위인의 첩을 괴롭히다 죽인 자기 지파 불량배들을 감싸고 돌다 나머지 지파들과 전쟁이 났는데, 그때 많이 죽어서 그렇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한 달 전에 사사기를 배웠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어서 대답한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동안 성경을 안 가르쳐서 몰랐구나. 가르쳐 주면 이렇게 잘 아는구나.’”

▲오감으로 성경을 익히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오감으로 성경을 익히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1년차 룻기까지, 2년차 말라기까지, 3년차 신약
어려운 예언서, 연대기 순으로 살피면 도움 돼
하나님 애타는 심정과 감정 변화 풍성히 담겨

-3년간 성경 전체를 가르치는 구체적인 커리큘럼이 궁금합니다.

“1년차에는 신정 통치시대(창세기부터 룻기까지), 2년차에는 왕정 통치시대(사무엘상부터 말라기까지), 3년차에는 신약 전체를 연대기 순으로 배웁니다.

연대기 순이란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열왕기하에서 북이스라엘 멸망 직전인 부분을 배울 때는, 그 시점에 선포된 호세아서를 함께 배우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2차 선교여행 중인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를 수습할 때, 데살로니가전후서를 배우는 식입니다.

이렇게 성경 66권이 대하드라마처럼 전체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초등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성경 본문의 전후 상황을 이해하게 됐고, 성경 지식이 누적되다 보니 구약 예언서나 신약 바울서신 등의 내용도 시대적 배경 안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연성결교회 홈페이지 초등부 게시판에는 66권 전체를 설교한 흔적들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셨듯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부터 말라기까지의 예언서나 바울서신과 일반서신, 요한계시록 등은 이야기 형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교육이 쉽지 않을텐데요.

“맞습니다. 예언서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교회에서 접할 기회가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연대기 순으로 살피다 보면, 그 시대적 정황이 이해된 상태에서 예언서를 접하기 때문에 훨씬 이해가 수월합니다.

사실 17권의 예언서에는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과 감정 변화가 가장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철이 들었다’고 하듯, 성도가 철이 들고 성숙해지면 반드시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게 돼 있습니다. 예언서는 성도의 영적 성장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경 젠가로 십자가 모양을 만든 모습. ⓒ대연성결교회

▲성경 젠가로 십자가 모양을 만든 모습. ⓒ대연성결교회

예언서는 오감 활동을 할 만한 요소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먼저 시대적 정황 속에 선포된 예언서의 내용 자체를 배우고, 본문에 담긴 하나님의 감정을 5-7글자로 표현하는 활동들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서 ‘나에게 쓰는 편지’를 작성하는 활동도 좋은 효과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바울서신은 사도행전 속 사도 바울의 선교 여정과 동일한 진도로 진행됩니다. 1차 선교여행을 마친 시점에 갈라디아서를 배우고, 2차 선교여행 중에 데살로니가전후서를 배우며, 3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를 배우고, 로마에 투옥됐을 때 옥중서신인 에베소서·골로새서·빌립보서·빌레몬서를 배우기에, 오히려 어렵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약 3주에 걸쳐 가르치는데, 이미 성경 65권을 모두 배워 전 이해를 가진 상태이다 보니, 충분히 함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나 수련회도 성경공부와 연계해 진행되나요.

“초등부 성경학교는 여름과 겨울 연 2회 진행되고, 이름 그대로 ‘진짜 성경만’ 가르칩니다. 사역에 특화된 오감성경사역원과 함께 진행합니다.

여름성경학교 때는 직전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겨울성경학교 때는 신입생들을 위해 전년도 내용 전체를 복습합니다. 다룰 내용이 많을 때는 3박 4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앉아서 성경만 배우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오감활동과 성경 레크레이션 등 게임 형식으로 하다 보니, 아이들이 성경학교를 더 기다립니다.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나의 다짐’을 쓰고 손도장을 찍은 모습. ⓒ대연성결교회

▲‘나의 다짐’을 쓰고 손도장을 찍은 모습. ⓒ대연성결교회

성경 모른 채 평생 신앙생활하는 성도들 많아
성경, 진리에 눈 뜨게 해… 인생 방향 깨달아
사명 알면 시간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 뜻 구해

-여러 체험이나 활동이 있는데, 지난 두 달 ‘온라인 어린이 예배’에서도 이런 활동이 가능했나요.

“온라인 예배는 체험활동을 중시하는 저희에게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진도를 멈추고, 주보를 활용해 다양한 색칠하기 활동을 하면서, 그간 다루고 싶던 주제설교를 나눴습니다. 각 학년별 선생님들과 날짜를 나누어 심방을 다니면서 가까이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일학교’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저희도 처음 당하는 일이다 보니 아직 내세울 만한 대책은 없습니다.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른 무엇이 아니라 ‘성경’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경을 모르고 평생 신앙생활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주일학교를 한 주도 빠짐없이 다녔고, 성경도 많이 배웠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아담과 하와, 예수님의 십자가 같은 유명한 이야기들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반복해서 배웠어요.

그런데 나머지 성경들은 한 번도 못배웠습니다. 스바냐서? 들어본 적 없어요. 오바댜서? 펼쳐본 적도 없습니다. 청년이 될 때까지 교회를 20년 다니면서, 성경 66권 중 들쳐보지도 않고 배우지 못한 성경이 너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성경이 머릿속에 완성되지 않은 퍼즐처럼 흩어져있는 거에요. 읽어봐도 이해가 안되요. 이게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신학교에 가서도 성경에 매달렸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도 계속 성경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다 예언서에 담긴 하나님의 애절한 심정을 깨달으면서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제발 좀 돌아오라’면서 통곡하고 슬퍼하시는 장면들이 예언서 도처에 있는데, 30여년을 신앙생활 하면서도 그 심정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겁니다.

신명기 31장 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아이에게도 성경을 가르침으로써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교회(敎會)라는 한문을 보세요. 가르칠 ‘교(敎)’, 모일 ‘회(會)’, 성경을 가르치는 모임이에요. 교회가 할 일은 성경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수차례 반복해 가르쳐서, 그 말씀이 삶에 배이게 해야 합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성경을 읽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즐거운 표정으로 성경을 읽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직접 해 보니, 교육부서에서 성경 66권 전체를 가르치는데 3년이 걸립니다. 그러면 초등학교 입학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2년 동안, 성경을 4번이나 반복해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배운다는 건,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리를 알면 인생의 방향이 깨달아지지요.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 딱 두 가지 질문합니다. ‘주여 뉘시오니이까?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이건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해결하지 못하면, 방황합니다. 주님이 누구이신지 모르고, 내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 모르면, 방황하는 거예요.

그러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내가 이 땅에 왜 태어났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 방황할 이유가 없지요. 자기 사명을 알았는데 왜 방황하겠습니까?

자기 사명을 깨달은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자기 사명을 깨달은 사람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대합니다. 어린 시절 12년 동안 성경을 착실하게 배워서 진리를 알고, 하나님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청년들이 나와서,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전공을 선택하고 실력을 갈고 닦아,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빛과 소금 같은 인물들이 세워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성경 교육 외에 다른 활동이나 교육은 없나요.

“몇 가지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학년 데이’는 또래들과 즐겁게 보내는 1박 2일 교제 프로그램이고, 한 달에 한 번 부모님 손잡고 기도하는 ‘새벽기도 데이’가 있습니다.

이 외에 3주 연속(먹방 데이, 연극 데이, 스포츠 데이)으로 진행되는 친구초청잔치, 출석이 뜸해진 친구들을 다시 데려오는 ‘다온 데이’도 있습니다. 6학년 학생들과는 그리스도인의 5확신 성경공부를 일대 일로 진행합니다. 그 외 모든 프로그램 진행 방법들은 대연성결교회 홈페이지 초등부 게시판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성경의 요리법대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성경의 요리법대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아이들. ⓒ대연성결교회

요즘 이단들, 막대한 재정으로 학교 앞 전도
성경 효과적으로 가르칠 예산에 주로 투입
하나님 가장 바라고 기대하시는 사역에 은혜

-교사 교육 또는 분반공부와 주일 외 전도활동 등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선임 부목사로서 행정 사역과 교구 사역도 병행하고 있어, 현재는 교사교육시간을 따로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진행중인 대연성경강좌에 교사들이 등록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분반공부는 교육팀장이 매주 주일 설교 내용으로 만든 공과를 활용합니다. 교사들이 모두 저와 성경공부를 했기 때문에, 설교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학교 앞 전도를 갑니다. 30여명의 교사들이 4개 조를 이루어 가다 보니, 개인은 한 달에 한 번 전도활동을 하지만 초등부에서는 매주 전도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단이 기승을 부리는데 관련된 에피소드나 대책이 있을까요.

“요즘 학교 앞에도 이단들이 많이 옵니다. 어마어마한 재정을 사용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다음 세대 사역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부교역자가 소신과 계획을 가지고 신청한 재정은 100% 지급됩니다. 그러나 결국 교회는 진리로 승부를 걸어야 하고, 이단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어릴 때부터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초등부는 방주, 성막, 성경목록 젠가 등 성경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교보재를 구매하고 활용하는데 재정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66권 전체를 탄탄하게 배워두면, 이단에 빠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봅니다.”

▲초등부 학생들과 기도하는 이상일 목사. ⓒ대연성결교회

▲초등부 학생들과 기도하는 이상일 목사. ⓒ대연성결교회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로서 어린이 성경 교육을 위해 교회가 유의하거나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교육부서 교역자들은 맡은 교육부서의 책임자들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책임질 것인지,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물론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출석 인원이겠지요. 그러나 자신이 만난 아이들을 말씀 위에 든든히 세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당장 출석 인원이 아니라, 그 학생의 10년, 20년 후를 염두에 두고 양육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올인(All-in)한다 해서 출석 인원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역 현장마다 다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저희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면서 배가 성장의 은혜가 있었고, 이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고 기대하시는 사역이기에 부어진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오감 활동을 통해 만든 아이들의 작품. ⓒ대연성결교회

▲오감 활동을 통해 만든 아이들의 작품. ⓒ대연성결교회

-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이나 연령대를 초월한 전 성도 관련 성경 교육도 있나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성경강좌가 바로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성경 교육입니다. 이 과정은 매주 2-3시간씩 1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과학 지식과 세계 역사를 함께 아우르기에, 비신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과정입니다.

초등학생과 80세 넘은 분이 한 자리에서 같이 공부하며 내용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통해 등록하신 비교인들도 있습니다. 양산이나 거제도에서 매주 찾아와 공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성도들이 이렇게 성경에 목 말라한다는 것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비전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진행중인 성서학 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후, 이제까지 함께 공부하면서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에 걸친 커리큘럼을 수립하고, 목회자용·교사용·학생용 교재와 설교집까지 출판한다면, 저 같은 사람도 한국교회에 작게나마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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