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낙태 사망자 더 많은데… “양심 둔감해져”

뉴욕=강연숙 기자   |  

리차드 랜드 박사, 구원 목적 되찾을 것 촉구

▲리차드 랜드 박사.  ⓒ미주 기독일보

▲리차드 랜드 박사. ⓒ미주 기독일보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서던복음주의신학교 총장이자 크리스천포스트 편집고문인 리차드 랜드 박사가 전 세계에서 낙태로 인해 한 해에 1000만 명의 아기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집단 도덕적 양심이 둔감해진 현실을 지적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리차드 랜드 박사는 “우리는 왜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그렇게 충격을 받았을까?”라는 제목의 크리스천포스트 글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일사분기 동안 일어났던 세계의 사망원인을 열거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가 활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사망자 통계는 △낙태 1040만2251명 △전염병 317만7081명 △암 200만9990명 △흡연 122만3439명 △알코올 61만2105명 △에이즈 41만1415명 △교통사고 33만367명 △자살 26만2441명 △말라리아 11만8980명 등이다.

리차드 랜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전혀 대비돼 있지 않은 새로운 질병이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낙태 숫자가 3개월 만에 1천만 건으로 한 해에 낙태로 목숨을 잃는 아기들이 4천 만 명을 초과하는 사실을 주목했다.

이와 관련, 리차드 랜드 박사는 “우리는 다른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적어도 우리가 스스로를 예방하고 지킬 수 있다고 느낀다”면서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사망 원인인 낙태는 거의 전적으로 불가항력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너무나 많은 미국인들이 이 괴물 같은 희생에 더 이상 충격을 받지 않고 역겨워하지 않는다”서 “이 같은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대량살상으로 인해 우리의 집단적 도덕적 양심이 얼마나 실추됐는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리차드 랜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대 사회인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 갑작스러운 위험이 우리 자신의 죽음을 가장 생생하게 상기시켰다”면서 “현대문명의 특권을 누리며 산 미국인들은, 사실은 허식과 같은 안전 의식에 안주해 왔고 이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잘못된 안보의식을 갖고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전염병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까지 영적으로 새롭게 되고 각성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셨다. 악한 것도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는 축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랜드 박사는 “바울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과 같은 일정한 시간 개념인 코로노스(chronos)를 사용하기보다는 특별한 시기, 비상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서 “나는 지금이 미국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을 되찾기 위해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날 너무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주님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단지 조언자나 재정 상담가 혹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자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간다”면서 “나는 모든 충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 시기에 주님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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