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통해 변화된 피와 눈물의 땅 호남(전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나의 신앙 유산 답사기> 전북편 출간

▲선교사에 의해 군산 멜볼딘 학교가 시작된 무렵의 사진.

▲선교사에 의해 군산 멜볼딘 학교가 시작된 무렵의 사진.

“호남 땅에 예수의 씨앗이 선교사들을 통하여 뿌려지지 않았더라면 신화는 없었을 것이고, 근대 문명은 뒤쳐졌을 것이며, 반외세 반독재에 대한 투쟁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의 신앙 유산 답사기> 전북편이 출간됐다. 연재를 모아 출간된 이 책은 호남 지역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속사를 살펴보면서, 결국 구속사가 보편사가 됐음을 증언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호남(전북) 지역은 원래 풍요의 땅이었지만, 외세의 수탈과 탐관오리들의 착취로 인해 광야로 변했다. 동학 농민혁명이 그곳을 중심으로 일어난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땅에 찾아온 선교사들의 치유를 통해 변화를 받아, 가나안 땅으로 가고 있는 현장을 그렸다. 저자는 “호남은 차별과 한, 피와 눈물의 땅이었지만, 하나님의 구속사로 인해 정신적인 풍요의 땅, 신앙적인 풍요의 땅으로 보편 역사가 됐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구한말까지,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 호남 지역의 역사를 먼저 다루고 있다.

이후 하나님이 선교사들을 통해 호남, 특히 전라북도 지역을 치유해 가는 모습을 하나씩 소개한다. 학교를 통해 근대화와 권리, 주권 의식이 싹텄고, 병원을 통해 전염병이 퇴치됐다. 일찌기 호남에서 조직적·체계적 저항 문명이 발생했던 것은 근대 교육의 결과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로 선교사들이 세운 전주 예수병원은 대학병원에 맞먹는 수준이 됐고, 전주 서문교회, 군산 구암교회, 신흥학교, 영명학교 등은 신앙 활동과 항일운동의 토대가 되었다.

신흥학교 출신으로는 정세균 현 총리가 있고, 군산 영명학교(군산제일학교) 출신으로는 소강석 목사(용인 새에덴교회)가 있다.

신안 증도의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영향을 받은 신앙인은 한국CCC를 설립한 故 김준곤 목사가 대표적이다. 채영남 증경총회장의 어머니도 있다.

이 외에 동학교도의 한 아들이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에 성공, 산업차관보까지 올라갔던 흥미로운 내용도 담았다. 또 전남 진도에서의 삼별초 항쟁과 이순신의 명량대첩 중심에 있었던 호남인들도 기술했다.

저자는 “호남이라는 특정 지역을 통해 예수의 행전이 보편사가 됐음을 기록한 책”이라며 “이처럼 역사 속에 오신 예수의 행적은 지금도 일반 역사가 되고 있다. 호남 출신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호남 지역 선교사들의 행적과 선조들의 신앙 유산을 통해 예수의 행전을 찾아내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일 것이다. 신앙 유산 답사기는 선교사들의 행적이 아니라 그들을 통한 예수의 행전을 답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복량·채영남 목사 등 예장 통합 총회 증경총회장들과 합동 총회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이 추천사를 썼다. 언론계에서는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과 아시아N 대표도 추천했다.

언론인이자 목회자인 저자 황규학 박사는 서울대학교(종교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M.A.), 미국 플로리다 Center of Theological Seminary(D.Min.)를 거쳐 한국 강원대 법무대학원(M.A.)과 법학대학(Ph.D.) 학위를 이수했다. 저서로는 <교회법이란 무엇인가>, <당회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한국교회 상식이 운다>, <중심은 주변으로 주변은 중심으로>, <법으로 읽는 명성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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