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 교육 더욱 철저히 실시할 것”
교원들 징계에 책임 통감, 모두에게 송구한 마음
중징계 처분당한 교원들,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
이후 법적 절차 통해 하나님의 뜻 더욱 드러나길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이상원 교수 해임 의결 등 법인이사회의 교원 징계 결정과 관련한 입장문을 21일 발표했다.
이재서 총장은 “지난 18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회는 작년 11월에 공론화된 교내 성희롱적 발언 사건들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을 해당 교수들에게 통지했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총신대학교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교원 징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커다란 책임을 통감하며, 이 일로 상처받은 교수, 학생 등 총신 공동체의 모든 분들과 성도님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로 해임,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들에 대해서는 동료 교수로서 학교와 교계를 위한 그분들의 수고를 알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법규상 해당 사안에 대한 처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본교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외부 전문위원 3인을 위촉해 조사 또는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해당 사안을 심의해 대책위원회의 자체 처분 외에 교원 1인에 대해서만 징계 청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총장으로서 본인 역시 학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대책위원회의 보고대로 이사회가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원했다”며 “그렇지만 법인이사회는 ‘징계위원회까지 검토한 결과가 대책위원회와 같다면 대외적으로 좀 더 학교 결정에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교원 4명 모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징계위원회는 수개월간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진행해 지난 주 그 결과를 이사장에게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알려진 바대로 교원징계위원회 결정이 대책위원회의 판단과 달라 한편으로는 유감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자체 조사와 법규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므로 학교는 절차에 따라 일단 그 결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징계위원회가 법규와 상식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했는지 여부는 해당 교원들의 교육부 소청심사 제기 등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총신의 모든 교수와 학생이 징계 결과를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후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성애 이슈가 제기돼, 반동성애 진영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총신대학교가 이런저런 오해와 비판을 받은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장인 저를 비롯해 총신 모든 교수들은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고, 일관되게 그리고 확고하게 그러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학교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성경에 반하는 그 어떤 사상과 사조도 용인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정확무오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만을 가르치고 전할 것이며, 성경에 기초하여 동성애 세력과 싸울 것이고, 동성혼 및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반동성애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이단 사조들을 배격하면서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지금 총신대학교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심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총신 모든 구성원들과 본 교단 성도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깊은 애정을 갖고 본교를 섬겨왔지만 뜻하지 않게 이번에 징계에 처해진 교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총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총신 공동체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서로 감싸주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