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사 “성도들 타격 입어 가슴 아파, 차라리 내가 걸렸다면…”
리치웨이 확진 직원이 성도 사업장 다녀가
방역 수칙 준수해 7명만 확진, 온라인 예배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담임 안희환 목사) 관련 확진자들은 리치웨이 직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 조사 결과 대량 확진자가 발생한 리치웨이 한 확진자 직원이 이 교회 60대 남성 성도의 사업장을 다녀갔고, 그 과정에서 감염된 성도가 감염 상태로 7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1남전도회 야유회에 참석했다.
이후 예수비전교회 성도들 중 이날 오후예배에 참석한 96명이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았고 성도들 중 확진자는 최종 7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성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예수비전교회는 최근 예배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했으며, 이에 확진자가 많지 않았다.
안희환 목사는 “2주간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됐다. 어제부터 온라인으로 드리고 있다”며 “교인들이 직장도 못 가게 되고 사업장에도 못 나가는 등 타격을 많이 입었다는 점이 너무 가슴 아프다. 눈물만 났다. 차라리 내가 걸렸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전했다.
안 목사는 “무엇보다 요즘 청년회가 매주 새신자가 올 정도로 부흥하고 있었는데 리듬이 끊어진 것이 속상하다”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보니, 이것이 우리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교회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교인들이 풀이 죽거나 비틀거리지 않고 잘 버티고 있어 감사하다”며 “1남선교회는 (격리되는) 2주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1독을 계획하는 등 힘을 내고 있어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예배에 대해서는 “(성도들은 교회 출입이 어렵지만) 사택이 교회 5층이라, 건물 안에서는 이동이 가능해 문제 없다”며 “2층 교육관에서 큰아들은 찬양 인도, 작은 아들은 PPT, 아내는 피아노 반주를 맡아서 예배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