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마음 회복 사역’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내 마음의 창조자> 펴낸 박종기 목사

성경 읽어보면 심장은 분명 마음의 집
심장 박동하면서 마음의 작용 일어나
기도하면 마음 상처나 쓴 뿌리들 빠져

내 마음의 창조자
박종기 | 우리네 | 256쪽 | 15,000원

▲박종기 목사.
▲박종기 목사.

“현재 인류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두려움, 낙심, 불안, 염려, 절망, 고독, 죄책감, 공허감은 우리가 맹렬히 싸워야 할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적이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이 마음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해 어두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의 열정이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궁극적인 동기가 되었다.”

<임계점 3시간 기도의 법칙>의 저자 박종기 목사(우리네교회)가 <내 마음의 창조자>를 새롭게 펴냈다. 저자는 전 지구적 팬데믹(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로 인해 공포와 두려움 속에 사투를 벌이는 이 세대에서, 초유의 상황을 함께 겪으며 고통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은 궁극적 열망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육체가 영혼의 집이듯, 마음의 집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이것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심장이 마음의 집(렘 17:9-10)”이라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심장이 튼튼해지지만, 부정적인 마음, 걱정과 염려, 근심에 싸여 있으면 심장에 병이 든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에서 담대함부터 약함, 온전함, 온유함, 경건함, 행함, 사랑함 등 ‘마음이 하는 7가지 마음 회복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디 상처 입은 마음들이 살아나는 대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는 박 목사에게 책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을 쓰게 되신 동기가 무엇인가요.

“과학의 주류가 마음의 자리를 뇌로 말하고 있지만, 성경은 인간 속에 있는 마음의 자리를 분명히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과학계, 의료계, 심리학계에서조차 마음의 자리를 뇌로 추정하고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미심쩍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인지하고 생각하는 영역을 가슴(heart)에서 느끼는 것은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진화론을 믿는 자들의 어떠한 노력도 마음의 자리를 설명하기엔 역부족일 것입니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이어왔으며, 안타깝게도 급기야 마음과 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마음의 자리를 뇌로 보는 과학자들이 무신론자들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대해 오히려 타종교에서 상당 부분 발전적인 면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마음은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육체가 영혼의 집이듯, 마음의 집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과거엔 ‘마음’을 영혼, 속사람을 일컫는 은유적 표현으로 여겨왔는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심장은 분명 마음의 집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서양에서는 우리의 심장을 단지 근육 덩어리요, 혈액을 뿜어내 혈액을 순환시키는 흉부의 기관으로만 여겨왔습니다. 실제로 심장이 박동하여 피가 순환하게 됨으로써 생명이 시작되고 순환을 멈추면 생명도 끝이 나듯, 생명 활동의 중심은 심장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주인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몸이 따라가는 것이지요. 심장이 박동하면서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래서 심장을 한자로 ‘마음 심’자를 써서 심장(心臟)이라고 합니다. 곧 마음이 들어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번 책을 통해 마음의 자리를 밝히면서, ‘마음이 한다’는 실천적인 단계까지 나아가는 마음은 결국 기도와 연관돼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하는 ‘7가지 마음 회복력’을 담았습니다.”

-성경적으로 '마음'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마음은 사람의 정신 영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재적이고 물리적인 ‘실체’입니다. 최근 마음도 뇌처럼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발견했고, 뇌세포인 뉴런(neuron)이 심장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진화론을 옹호하던 과학이 점점 그 타당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면서 진화론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편 33편 15절에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 살피시는 이로다’라고 했고, 예레미야 17장 9-10절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라는 말로 심장이 인간의 사고를 담당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욥기에도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 욥에게 말씀하셨는데, ‘가슴 속(마음)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38:36, to the heart, KJV)’고 했습니다. 마음인 심장에 하나님이 생각의 기능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정신, 의식, 생각의 활동을 주관하는 영역입니다. 피가 순환되고 공급되지 않으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사고 활동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의학에서 이 마음의 역할을 분명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명나라 명의 장개빈은 <류경>에서 ‘우울함은 마음에서 동하여 폐肺에서 반응하고, 생각도 마음에서 동하여 비(脾)가 반응하고, 노함도 마음에서 동하여 간(肝)이 반응하고, 두려움도 마음에서 동하여 신(腎, 콩팥)이 반응하는데, 이렇게 오장의 모든 장기를 심(心)이 관할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음은 곧 심장이라는 논리를 증명해 주는 사실들입니다.

성경에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심장이 튼튼해지지만, 부정적인 마음과 걱정, 염려와 근심에 싸여 있으면 심장에 병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지난 책에서 강조하고 계신 ‘임계점 3시간 기도’와 ‘마음’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네, 저는 지난 1년 동안 ‘임계점 기도에 관한 책을 쓰고 그렇게 기도했으며, 2년여 기간 동안 세미나나 집회를 통해 기도를 가르쳐 왔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부르짖는 기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부르짖는 기도인 통성기도를 통해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사람의 마음 안의 의식세계를 넘어 무의식의 세계도 치료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사람의 삶은 빙산의 일각처럼 의식보다 사실은 무의식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이거든요!

부르짖는 믿음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엔 절대 긍정, 절대 믿음, 절대 신뢰의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기도하면 마음 안의 상처나 쓴 뿌리들이 빠져나가면서 마음은 담대해집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마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상처들은 그대로 남아 있고, 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분명 치명적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하루 3시간 기도’라는 극단적 처방이 새로운 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데도 갈 수 없었을 때 오로지 기도에 전념하는 시간들 때문에 책을 쓰고 기도하면서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기도를 통해 마음이 건강을 찾아가는 7가지 마음 회복력을 발견한 것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마음이 하는 마음 회복력 7가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이번 책을 통해 밝힌 것인 우리의 마음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7가지 마음 회복력을 다루었습니다. 담대함, 약함, 온전함, 온유함, 경건함, 행함, 사랑함인데요, 앞에서 언급한 7가지 마음 회복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강건함과 평강을 누리기 위해 마음이 하는 7가지 마음 회복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마음의 공동 창조자로 부르셨는데, 생각을 창조하는 존재로 지음 받은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 선택을 7가지 키워드로 설명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그것을 위해 누구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돕는 마음 전문가를 위한 안내서이자 필독서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각 단계별 마음 회복력마다 회복의 시간을 따로 두고, 질의응답을 통해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과 그 분의 음성을 더 수월하게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성경 읽기와 생각 훈련, 마음 나눔의 훈련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그분의 뜻을 구하는 일을 통해, 개개인의 삶에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의 빚으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종기 목사.
▲박종기 목사.

-목회자나 리더들이 성도들에게 ‘마음’에 관해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마음이라는 분야를 어렵게 생각하다보니 대부분 병원이나 상담소를 추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목회자들이 더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책이 어느 정도 ‘해갈’을 제시해 주리라 믿습니다.

우리 안에는 현재의 고통을 넘어 앞으로 나아갈 마음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 근육이 단단해져서 현실에 불어닥친 고난의 시간들을 의연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는 분명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자신을 향한 믿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됨을 깨닫게 해야 하고, 우리 마음은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마음 회복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유는, 성도들이 마음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기도를 할 수 없을 뿐더러, 영적 건강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예배인 인터넷 예배를 통한 제한적 영적 공급의 시간들은 성도들의 영혼을 쇠약케 만들고 있으며 그것은 곧 마음의 근심과 염려에 잠식당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를 통해 고통받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에 사역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 책과 관련한 향후 비전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임계점 기도운동에서 사실상 한층 업그레이드된 책이기에,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샬롬 마음회복집회’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우리네교회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살방지 생명살리기 상담센터(소속 사단법인 자살예방전국학교연합회)를 개설해 정신건강 상담과 청소년 상담사역을 병행하려 합니다.

코로나19를 통해 갑작스런 놀라운 변화 때문에 마음들이 힘들고 무기력과 자괴감이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분명한 부분이 마음이기에, 더더욱 마음 회복 사역에 힘을 기울이려 합니다.

더불어 이번 책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계속적인 저술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길 원합니다.”

문의: 우리네교회(010-4002-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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