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차별금지법 상정되면, 국회 앞에서 시위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5일 온누리교회 설교 앞서 성도들에게 기도 요청

차별금지법, 성적 지향과 성적 정체성 단어 위험
유럽과 북미서 보이는 사회적 혼란 피할 수 없어
하나님의 진리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이재훈 목사가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이재훈 목사가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현재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국회 앞에서 시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5일 설교에 앞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를 놓고 기도를 요청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의원들에 의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또는 평등법이 발의됐다”며 “아직 상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이것이 상정되고 통과된다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참으로 염려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기도 제목을 나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목사는 “말 그대로 차별이 금지되고 평등한 사회가 오는 것을 교회가 반대할 수 없다. 대부분 유럽과 북미도 이 법을 통과시켰다”며 “그러나 그 결과 유럽과 북미의 모습은 어떠한가. 진정 차별이 없어지고 평등한 사회가 임했는지 깊이 역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여러 장애와 민족, 피부색과 용모 등으로 차별받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금도 우리는 그런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 법 조문에 있는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이라는 단어는 매우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성별이란 ‘여성, 남성, 그 외 분류할 수 없는 성’을 말한다고 한다. 여성, 남성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이 있는가”라며 “생물학적으로 여성과 남성 외에 분류할 수 없는 법이 존재한다고 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적 지향이란 이렇게 해설한다.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 감정적·호의적·성적으로 깊이 이끌릴 수 있고, 친밀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을 수 있는 개인의 가능성’. 성별정체성이란 ‘자신의 성별에 관한 인식 혹은 표현, 자신이 인지하는 성과 타인이 인지하는 성이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상황’을 말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볼 때는 남성인데 나는 여성이라고 불일치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여성으로 인정하는데 나는 남성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것이 과연 평등한 사회인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법이 발의됐지만, 상정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혹 일부 사회 운동으로 인해 이것이 상정되고 통과된다면, 우리 사회는 유럽과 북미에서 보이고 있는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며 “분류될 수 없는 성이 있다면, 자신의 성을 태어날 때 생물학적 성이 아닌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면, 20세까지 남성으로 살다가 40세까지 여성으로 살고, 다시 남성으로 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제로 해외의 어느 부부는 자녀가 태어났는데 성별 란에 ‘U’라고 썼다. Unknown(언노운), 모른다는 것이다. 자라서 스스로 남성이 될지 여성이 될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처럼 보이는가. 그러나 그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 좋아 보이지만, 옳지 않다. 이 법 조문이 너무 좋은 말이지만, 옳은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재훈 목사는 “지금 미국 많은 주가 화장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성중립 화장실’이 생겼다. 화장실이 하나뿐이어서 남자와 여자가 같이 쓴다는 게 아니라, 다수가 이용하는 화장실을 남녀 공용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학교의 기숙사와 샤워실을 같이 이용하게 한다. 심지어 대중목욕탕도 그렇다. 심지어 운동선수 가운데 생물학적으로 남성인데 여성의 정체성으로 여성들과 싸운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것이다. 평등법에 기초한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제가 만들어서 꾸며낸 일이 아니라, 실제로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그러므로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법을 만든다 해서 평등이 오는 게 아니다. 교회야말로 세상의 평등을 위해,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가장 앞서야 하고 그래왔다. 또 그렇게 돼야 한다”며 “그러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분류할 수 없는 성을 만드는 것은 창조 질서에 어긋나고, 우리가 동의할 수 없다. 더 나아가 반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차별을 지지하지 않고 평등을 지향한다. 그러나 유엔이 권고한다 해서, 다른 나라가 한다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남성으로 태어났는데 왠지 성적 지향이 다른 쪽을 향하고 있다면,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평등이요 진정한 자유이다. 자신이 이끌리는 대로 법적으로 합법화하고 그것을 격려하는 것이 평등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사회적 여론에 우리가 흔들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가 지켜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며 “저는 결심했다. 만일 이 법안이 상정된다면, 국회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이재훈 목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주변 분들을 설득해 주시고 아는 국회의원이 있으면 소식을 전해달라”며 “그런 법을 만들지 않고도, 충분히 평등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재훈 목사는 “이 나라 민족 가운데 치우친 이념과 이상으로 하나님의 진리와 창조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며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진리가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차별을 금지한다는 이름으로 과잉 역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옳고 그름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고 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믿습니다.그것이 과학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성이 아닌 또 다른 성의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음을 과학도 증명하고 있습니다”라며 “분류되지 않는 성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가져올 이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 비참합니다. 주님, 대한민국이 그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유럽과 북미의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가 되지 않고, 그들을 이끄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사회와 일부 여론은 그것이 마치 올바른 사회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법 없이도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라며 “교회의 이러한 반대를 마치 차별을 조장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이 사회의 시선을 바로잡아 주시고, 평등을 반대하는 공동체인 것처럼 교회를 매도하는 일들이 없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진리와 창조 질서가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들끓고 있습니다. 재난 가운데 있는 지구촌 이웃들, 대한민국의 이웃들, 저 북녘 땅의 동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이 땅을 지켜 주시고, 보호하여 주신 은혜 감사하며, 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켜 겸손하게 낮아지게 하소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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