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백선엽 장군은 (사)한국유엔봉사단 명예총재 재임 중이었다. 이에 봉사단 측은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낙동강 전투,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총 지휘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지는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을 놓고 불거진 ‘장지 논란’ 끝에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한다. 장례는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아 5일간 육군장으로 치른 뒤,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오전 11시 30분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을 각각 진행한다.
백선엽 장군은 1953년 5월 미군 초청으로 미국 방문 시, 당시 대통령 아이젠하워에게 단독 면담을 요청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1953. 10. 1)의 초석을 마련했다.
봉사단 측은 “이는 지금까지 한반도 안전의 토대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발전 또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안전보장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사)한국유엔봉사단 김성재 총재와 안헌식 이사장은 애도 성명에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6.25 전쟁 당시 온 몸을 던져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의 공로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기억될 것”이라며 “어느 국가적 영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그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면서, 장례식은 반드시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단 측은 “백 장군은 (사)한국유엔봉사단 명예총재로서, 아름다운 사랑의 봉사와 따뜻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통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며 “이에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 수호에 현저히 기여한 공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특별공로상을 신규 제정하고, 백선엽 장군을 최초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백선엽 장군은 (사)한국유엔봉사단 명예총재로서 문화체육관광부, 6.25 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국가기록원과 함께한 ‘유엔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어린이 감사편지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다음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고 계승시키며 유엔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참된 가치와 그 소중함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사)한국유엔봉사단은 1970년 12월 제25차 유엔총회 결의(제2659호)에 의거하여 1971년 4월 국무회의에 상정, 9월 외무부 제78호에 따라 설립돼 유엔의 공식기구로 선정됐다. 이후 사회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