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부흥 운동 평가시 고려사항, 그의 인격”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사라 목사 저서에 대한 신학포럼’ 열려

▲서사라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포럼을 진행한 권호덕 박사. ⓒ이대웅 기자

▲서사라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포럼을 진행한 권호덕 박사. ⓒ이대웅 기자

‘서사라(서상아) 목사 저서에 대한 신학포럼’이 10일부터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시작됐다. 포럼은 11일까지 1박 2일간 열린다.

서사라 목사(LA 주님의사랑교회)는 이화여대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 의대에서 생물학 박사를 취득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다 언니의 기도로 미국에서 신앙을 갖게 됐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미국 탈봇신학교 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았다. 남가주한인목사회 부회장과 한국복음화운동본부 해외선교총재를 역임했다.

서 목사는 현재 ‘주님의 사랑 세계선교센터’ 원장으로 세계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 체험 간증집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 예수 그리스도> 시리즈 8권을 통해 영적 실상을 기록했다.

서사라 목사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체험 저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주님 앞에 잘 살아야겠구나 하고 회개하는 영혼들이 많이 얻어지길 바랄 뿐”이라며 “포럼을 통해 많은 좋은 논문들이 발표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포럼에 앞선 개회예배에서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원로)는 “성경에 기도에 대한 여러 표현이 있다. 기독교는 기도를 통해 신유의 기적과 깊은 은혜를 체험하는 종교”라며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대화이다. 체험이 없으면 임의적으로, 인간의 지식에 의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축도는 이종인 목사(원주사랑교회 원로)가 맡았다.

‘교회 신학자의 임무’를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전한 권호덕 박사(전 백석대 교수, 전 한국개혁신학회 회장)는 “신학자들은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성도들에게 명쾌하게 전달할 임무가 있다”며 “교회의 신학은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신학을 시간 속에서 논의하고 연구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정리하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기독교 교회의 신학은 기독론에서 시작된다. 이 기독론에 대한 질문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구신지부터 다양한 질문이 나왔고, 니케아 회의를 통해 니케아 신조가 나와 수많은 무리들이 이단으로 정죄를 당했다”며 “2천년 기독교 신학 역사 가운데 인간론과 구속론, 칭의론, 교회론과 선교론, 성령론 등이 관심을 받았고 이제 종말론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가 됐는데,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해 금기시하는 풍토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포럼의 자료 내용이 자신의 견해와 동일하지 않다고 발표를 사양한 신학자들이 많았는데, 신학자란 무자비할 정도로 모든 문서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입장이 다르다고 아예 분석도 하지 않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자유주의 신학을 연구하면 물이 배었다고 한다.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여 평가해야 하는데,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 신학에 대해 잘 모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권 박사는 “일부 신학자들은 자유쥬의와 보수주의라는 기준만으로 상대를 비판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신학을 이 두 가지 잣대만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성도들의 삶을 주 안에서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기준 때문에 가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호덕 박사는 “신학자들이 과거의 유산만을 진리로 여기고 그것을 보수하는 일만 한다면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을까”라며 “단순히 기존 신학과 다르다는 이유로 정죄한다면, 신학의 발전이란 있을 수 없다. 한국 신학계에서는 그간 반대파 신학을 정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방법은 틀렸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신학자는 교회에 새로운 운동이 전개될 때, 그 본질을 확실하게 분석하고 이해한 다음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새로운 교회 부흥 운동을 평가할 때 고려할 사항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과연 성경에 충실한지, 성경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바에 충실한지, 경건하고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일하고 있는지 등”이라며 “기독교 역사는 그동안 교회가 자체 정화 작업을 하면서 발전해 왔음을 보여준다. 자체 정화를 하려면 신학적 반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동안 수많은 이단들이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 없이, 자신을 신격화하거나 재물을 모으고자 했다. 그러나 열매로 그 나무를 아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서사라 목사의 저서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별한 은혜로 천국과 지옥을 다녀와 집필한 책을 통해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거나 기존 신학에서 언급되지 않은 주제들을 거론해 주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10일에는 조상열 박사가 ‘하와의 회개에 관한 연구’, 예영수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천국지옥 간증은 서사라 목사의 개인체험 간증이다’, 서영곤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저서에 나타난 이기는 자와 이기지 못하는 자에 대한 신학적 고찰’, 홍용표 박사가 ‘서사라 목사 저서에 나타난 성안과 성밖에 대한 신학적 고찰’, 서요한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천국지옥 간증 수기에 대한 평가: 십계명의 관점에서 저서 1-2권 지옥 간증에 대한 분석과 적용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했다.

11일에는 권호덕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7년 환란기에 대한 신학적 고찰’, 이재범 박사가 ‘서사라 목사가 본 천국관이 선교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선교신학적 연구’, 엘머 레이 마스터즈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저서 <하나님의 인>에 대한 신학적 고찰’, 서진경 박사가 ‘서사라 목사의 저서에 나타난 <크리스천도 잘못 하면 지옥갈 수 있다>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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