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서울연회 “20일부터 정상적 예배… 법적 책임 함께 진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신중하고 지혜롭게 모든 방역 준칙 지킬 것 강조

▲기감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 ⓒ서울연회 홈페이지

▲기감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 ⓒ서울연회 홈페이지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원성웅)가 “20일부터 각 교회들이 신중하고 지혜롭게 주일 (공중)예배를 드리기 바란다”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회에는 약 400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연회는 11일 공문을 통해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번진 이유에 대해서 유난히 교회에 대한 부당하고 편파적인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사실은 교회가 전염병 예방을 위해 가장 잘 협조하고 모든 방역 준칙들을 잘 지켜왔는데도,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소수의 교회들과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의도적으로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회는 “이에 우리 감리교회는 13일 주일까지는 주일 (공중)예배를 영상으로 드리되, 20일 주일 예배부터는 정상적 예배 회복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주일 (공중)예배를 영상으로 한 주 또 한 주 계속해서 드리게 된다면 교회의 본질인 예배와 신앙에 큰 해가 될 것이 분명하고, 교회들은 정부의 명령에 맹종하는 정부 하부기관으로 전락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고유한 신앙과 믿음에 대한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고 다만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만 말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앞으로도 방역에 잘 협조할 것이고 교회당 내외부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하며, 성도들 모두가 경건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정부 당국자들은 교회를 ‘문제 집단’ 정도로 경시하는 어투로 ‘예배당 문을 닫으라’는 권한 밖의 명령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연회는 다음 5개항의 방침을 밝혔다.

1) 20일 주일부터는 각 교회들이 신중하고 지혜롭게 주일 (공중)예배를 드리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 전염병의 방역을 위해 띄어 앉기와 마스크 쓰기, 열 체크와 손 씻기 등의 모든 준칙을 지키고, 자신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분만 자택에서 영상 예배로 드리면서 경건하고 거룩한 주일 (공중)예배를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2) 20일 주일부터 주일 (공중)예배를 드림으로 발생하는 법적인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며 대처할 것입니다.

3) 만약에 어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므로 인해서 확진자가 발생되었을 경우에는 잠시 그 교회의 예배당 문을 닫고 방역을 한 후에 다시 예배를 드리면 될 것입니다.

4)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가 오더라도 감리교단이 법적으로 공동 대처할 계획입니다.

5) 우리의 입장을 행정 당국에 적극적으로 개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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