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구원’ 공짜로 주셨다고, 공짜처럼 취급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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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설교연구원 설교] 세상에 가짜는 있어도 공짜는 없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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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창세기 15장 12-21절

시간 개념이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는데 주어지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시간이다. 시간은 아침에 눈이 떠지는 순간부터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공짜로 주어진 시간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시간을 중요하게 다루는 사람에게 시간은 황금과 같다. 시간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 그저 내일 또 주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어릴 적에는 시간이 가지 않는 것 같아 빨리 갔으면 했다. 어른이 되니 시간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이는 시간이 나이에 따라 흘러가는 속도가 다름을 말해준다.

상황에 따라,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가 다르다. 설교가 은혜가 되면 시간 흘러가는 줄 모른다. 설교가 은혜가 안 되면 시간 어지간히 안 흘러간다.

시간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흘러간다. 시간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 없음이다.

아무튼 우리는 시간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그리고 시간 활용을 잘 하려 해야 한다. 시간이 대해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삶은 시간 싸움이다.”

이 말을 하는 것은 시간이 문제의 핵심에 있다는 말이다.

시간 사용을 고민해야 한다

삶에서 시간은 핵심이다. 시간을 잘 사용하면 복된 자가 될 것이다.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하면 있던 복도 없어갈 것이다. 우리는 시간 사용의 복된 자가 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시간의 주인이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일찍이 위대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은 시간을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도 바울이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 “세월을 아끼라(골 4:5)”.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데 시간이 부족함을 알았다. 그 결과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라고 말했다.

조선시대에도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학자 다산 정약용이다. 그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자녀들에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을 읽어 시간을 치밀하게 사용하길 원했다. 다산이 자녀에게 한 말이 이런 말이다.

“폐족(廢族)이 글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 구실을 하겠느냐. 폐족이라 벼슬은 못하지만, 성인이야 되지 못하겠느냐, 문장가가 못되겠느냐.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을 읽어 이 아비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지 말아다오.”

“아비와 자식 사이에 스승과 제자가 되는 것도 또한 즐겁지 않겠느냐?“

다산은 집안이 폐족이었기에, 자녀에게 더욱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길 원했다. 시간 사용에 따라 벼슬은 할 수 없을지라도, 성인이나 문장가는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산은 자녀에게 새벽부터 밤까지 책을 읽기를 간절하게 소망했다.

로타르 J. 자이베르트는 《독일 사람들의 시간 관리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시간 도둑을 잡아라.” 그는 대표적인 것이 ‘이메일 홍수’라고 말한다.

기독교 최고의 변증가인 C. S. 루이스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특히 신앙생활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교회가 사람들을 작은 예수로 만들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교회는 오로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고 작은 예수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만일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교회와 성직자, 선교 활동과 설교, 심지어는 성경까지도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그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작은 예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작은 예수 만들기를 하지 않는 것도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통해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작은 예수를 만드는데 보내라고 한다. 이 말은 다른 말로 세월을 아끼라는 바울의 말과 합치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매일매일 공짜로 시간을 주신다. 그렇다고 공짜와 같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시간 낭비하라고 주신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작은 예수를 만드는데 쓰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

우리에게 시간은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기보다는 자기를 위해 사용한다. 아니 시간을 낭비한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임하셔서 말씀하신다. 아브람의 자손이 애굽에서 객이 되어 지내는 데 그 기간이 무려 400년이라고 하신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이스라엘에 애굽에서 400년 종살이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 때문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이 애굽에 내려가서 작은 예수를 만드는데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한 시간 사용이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시간도 일종의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다.

선물은 그것이 어떤 것일지라도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선물을 준 사람이 가치 있게 사용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이라는 선물 우리는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가치 있게 사용하려면 공짜 의식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공짜 의식이 있으면 반드시 무가치하게 사용하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시간을 ‘자본이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시간을 자본이라고 알기에, 1분 1초일지라도 아끼며 가치 있게 사용하려 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보다는 더욱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시간을 멋지게 사용한 사람들이 있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투스다. 그는 시간 사용을 멋지게 했다. 노예 신분이었을 때 주인의 학대로 절름발이가 되었다.

하지만 결코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았다.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움의 시간으로 보냈다. 시간을 배움의 시간으로 사용한 결과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다.

그는 훗날 자유인이 되어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 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이의 꽃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무의 열매조차 금방 맺히지 않는데 하물며 인생의 열매를 노력도 하지 않고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은 잘못이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투스도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했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더욱 더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시간 사용의 본보기 되신 분이 있다.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사용하셨다.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시지 않으셨다. 공생애 3년을 마치 100년처럼 사용하셨다.

남들이 평생을 통해서도 이루지 못하는 일을 3년 만에 이룰 정도로 시간을 사용하셨다. 시간을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로 여겼기에 가능했다.

시간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이란 말은 공짜가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을 위해 소중한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써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시간을 자본 이상으로, 금 이상으로 하나님의 선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는 사람은 시간을 종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의 주인처럼 사용한다. 즉 시간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시간의 종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어야 한다.

에노모노 히로아키는 《고독이라는 무기》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시간의 주인이 아니라 시간의 노예가 되었다는 반증이다. 시간의 노예가 된 것은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말씀한다. 시간이 공짜가 아니듯, 삶도 공짜로 살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상에는 가짜는 있어도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왜 세상에는 가짜는 있어도 공짜는 없는가? 사람은 태어날 때 울면서 태어난다. 울면서 태어나는 것은 인생의 고생길이 시작되기 떄문이다. 인생이 고생길이 시작된다는 것은 인생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공짜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는 공짜로 살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구원으로 부르셨는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바울처럼 하나님 나라 확장 사역에 동참토록 하기 위함이다.

저는 한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그것은 가족과 가문을 욕 먹이는 것이 아니라 빛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저를 목사로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아트설교연구원을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은 설교자를 잘 세우라고 하셨다. 이런 일 공짜로 하는 것 아니다. 엄청난 수고가 뒤따른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공짜로 주셨다.”

그런데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에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나님의 선물로 주셨다. 그 말은 선물 값을 하라고 은혜를 주신다는 것이다. 어릴 적 어른들이 일을 해야 밥값을 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공짜로 주어졌다. 그 다음에는 공짜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받은 공짜를 감사하며 하나님을 위해 최상의 값어치를 하라는 주신 것이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가 이런 말을 했다. “값싼 은혜는 없다.”

그는 값싼 은혜는 “값싼 은혜는 우리가 스스로 취한 은혜에 불과하다. 싸구려 은혜는 그리스도를 본받음이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곧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은혜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도 값싸게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즉 공짜로 취급하지 말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공짜가 많다. 그렇다고 공짜 의식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주어졌기 때문이다.

가짜는 버려진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가짜는 버려진다는 것을“.

가짜는 환영받지 못한다. 공짜는 결코 가짜가 아니다. 그러니 공짜로 여기면 안 된다. 공짜로 여기는 순간 가짜로 변질되어 버림받는다. 누구에게서나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한다.

나는 누가 선물을 주면 좋아한다. 선물은 공짜다. 그렇다고 공짜로 여기지 않는다. 언제가 선물 이상으로 되갚을 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받은 선물 이상의 큰 선물을 준다. 그 말은 공짜로 받은 선물일지라도 공짜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짜로 주어진 시간 공짜로 여기면 안 된다, 본문에 애굽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백 년 동안 하나님의 괴롭혔다. 그럼 애굽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가?

직접 징벌하신다(14절)고 하신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온다(14절)고 하신다.
괴롭힌 대가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세상에는 어떤 것도 공짜가 없음을 본문은 말씀해 주신다. 그러므로 공짜 의식을 버려야 한다.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공짜는 공짜로 그치지 않는다. 가짜로 전락한다. 얼마 전 제주도 공짜 여행권이 나돌았다. 저는 공짜표에 당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절대 공짜가 아니었다. 실제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이 평상적 여행비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러므로 공짜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진짜인가? 가짜인가?

가방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명품과 짝퉁이다. 특히, 명품 가방에 짝퉁이 많다. 짝퉁이 공짜는 아니다. 비싼 돈을 내고 속은 상태로 구입하는 것이다. 공짜 같아서 구입해 보니, 황당하게도 가짜다.

사랑에도 두 가지가 있다. 진짜 사랑과 가짜 사랑이다. 진짜는 주는 사랑이다. 가짜인 받으려고만 하는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이 진짜인 것은 주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짜 중 진짜다. 십자가를 통해 이룬 사랑이기 때문이다.

잠실 야구장에 가면 두 가지 표를 만난다. 매표소에서 파는 입장권과 암표상이 파는 입장권이다. 당일에 가면 매표소에서 좋은 자리의 표는 거의 없다. 이미 암표상이 손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지폐에도 두 가지가 있다. ‘진폐’와 ‘위조지폐’다. 위조지폐는 가짜다. 위조지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위조지폐를 만드는 사람은 있다. 공짜로 살아가려는 잘못된 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신앙도 두 가지가 있다. 진짜 신앙인과 가짜 신앙인이다. 이단에 속한 사람은 가짜 신앙인이다. 진짜 신앙인은 십자가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하며 살고자 하는 삶이다.

공짜를 좋아하면 안 된다. 가짜일 경우가 많다. 세상에 좋은 것, 힘은 것은 가짜가 거의 없다. 진짜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신앙 생활 편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진짜 신앙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해야 한다. 예수님과 같이 고난과 아픔을 함께 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자기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야 한다.

신앙생활도 가짜와 진짜가 있다. 예수가 빠진 신앙은 가짜다. 십자가와 부활 신앙이 진짜다.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하는 신앙은 십자가와 부활이 담긴 진짜 신앙이다. 진짜 신앙은 다른 향이 아니라 예수님의 향기를 풍긴다. 가짜 신앙은 인공 향기를 풍긴다.

농부도 진짜 농부와 가짜 농부가 있다. 논 등을 구입한 뒤 농사짓지 않는 사람은 가짜 농부다. 진짜 농부와 가짜 농부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 가짜 농부는 먹을 것이 없으면 종자 씨를 먹는다.

하지만 진짜 농부는 절대 종자 씨를 먹지 않는다. “농부는 아사라도침궐종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농부는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년에 뿌릴 씨앗 즉 종자 씨앗은 먹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진짜 우리를 사랑하신다. 남녀가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가도 곧바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짜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는 진짜로 사랑하신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먼저, 사백 년 동안 자기 백성을 괴롭힌 애굽을 징벌하셨다. 다음으로, 사백 년 만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셨다. 언약 안에는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조약이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고통을 받았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신다. 동시에 애굽은 징벌하신다. 그 말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공짜를 좋아하면 안 된다. 공짜를 좋아하면 가짜로 변질될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짜 신앙인이 돼야 한다. 아브람과 같이 독자 아들 이삭이라도 바치려 해야 한다. 즉 공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이스라엘은 진짜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애굽의 400년 종살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횃불 언약을 맺으신다. 이 때 활활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시기까지 하셨다(17절).

이스라엘은 진짜 신앙인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주신다.

진짜가 되려면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우리들은 공짜 인생이 아니라 진짜 인생을 살아야 한다. 공짜 신앙생활이 아니라 진짜 신앙생황을 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앙의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신앙의 기본기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한 말이 이렇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논어》의 〈학이〉편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란 말이 있다.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신앙생활을 할 때 기본기를 잘 갖춰야 한다.

신앙생활의 기본기는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조작하거나 방향을 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본기를 갖추지 못하면 공짜를 좋아한다. 공짜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기를 갖추면 공짜를 좋아하지 않고 진짜를 찾는다.

18절에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웠다.”

언약을 세웠다는 것은 공짜가 아니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공짜를 좋아하지 말라. 대가 치르는 것을 즐거워하라. 세상에는 가짜가 넘쳐나지만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짜를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공짜는 잘 사용하여야 한다.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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