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논란’ 영국 청소년 성전환 클리닉, 다음달 7일 공판

뉴욕=김유진 기자     |  

▲런던에 위치한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Sky News

▲런던에 위치한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Sky News

영국 런던 소재 성전환 클리닉이 시행했던 ‘아동 청소년의 성전환’ 시술에 대한 법률적 검토일이 10월 7일과 8일(영국 현지시간)로 확정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공판은 정신과 간호사인 수잔 에반스와 어린이 성정체성 개발서비스(GIDS) 회원 등이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를 상대로, 성전환 시술이 미성년자의 안전과 판단력을 고려하지 않는 점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한때 성전환을 했다가 본래의 성으로 돌아간 키아라 벨(23)도 올해 1월부터 소송 청구인으로 합류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벨은 타비스톡 클리닉에서 성전환 호르몬제를 투여받을 때 해당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받았던 모든 시술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성전환에서 돌아온 상태(detransitioners)’이지만, 시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지난 3월 텔레그래프(Telegraph)와 인터뷰에서 “성전환 호르몬 약물과 수술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서적, 정신적으로 취약한 18세 미만에게는 확실히 제공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수잔 에반스는 공익을 위한 소송비 모금 사이트 ‘크라우드저스티스 펀드레이징’에 남긴 글에서 “15세(심지어 더 어린 아이들과 10대)가 의학적 성전환에 동의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완전히 이해할 만큼의 성숙함을 갖출 거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성전환에 대한 임상 지침에 대해서도 “과학 및 의학적 증거보다는 행동주의(activism)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판에는 자녀들의 성전환과 성 정체성 교육을 감시하는 학부모 단체인 ‘트렌스젠더트렌드(TransgenderTrend)’는 참관을 허락받은 반면, 트렌스젠더 옹호 단체인 ‘머메이드(Mermaids)’, ‘스톤월 UK(Stonewall UK)’ 등은 거부됐다.

지난 10년 동안 타비스톡 성 클리닉을 찾은 여학생의 수가 4,0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자, 영국 현지에서는 성전환 시술 기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6월 BBC 뉴스나이트는 타비스톡 젠더 아이덴티티 개발 서비스 소속 직원 2명이 공개한 고발 문서를 통해, 이 회사의 성전환 시술이 환자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실태를 알렸다.

이 글은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J. K. 롤링이 트윗을 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2월 영국 정부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없이 성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와 사춘기 차단제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러자 올 여름 초, 영국 국립 보건원은 성전환자를 위한 지침에서 사춘기 차단제(puberty blockers)는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fully reversible)”던 기존의 입장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