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말씀의 검’ 사용법 두 가지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특새 이후 ‘공격 무기인 말씀의 검’ 제목 설교

1. ‘성령님을 의지’하며 사용하기
2. ‘묵상하고 실천하며’ 연마하기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특별 새벽부흥회’ 동안 살폈던 에베소서 6장 ‘하나님의 전신 갑주’ 6번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27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공격 무기인 말씀의 검(엡 6:14-17)’이라는 제목으로 이 목사는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등 이제까지 살펴본 5가지는 방어용이고, 오늘 다룰 ‘하나님 말씀’이 공격용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영적 전쟁에서 방어도 중요하지만, 전쟁에서는 결국 공격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 단 하나만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씀이 실제로 우리 삶에서 능력이 되고 적을 물리칠 강력한 칼이 되려면, 마음에 담을 전제가 있다. 요한복음 6장에 유명한 오병이어 사건이 기록돼 있는데, 그 이후 예수님께서 말씀을 쭉 전했을 때 많은 사람이 떠나갔다고 했다”며 “흥분하며 열광하던 그들이 주옥 같은 말씀 앞에 다 떠났다. 주님 마음이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까. ‘너희도 가려느냐?’ 물으셨을 때, 베드로가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어디로 가오리이까’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는 “말씀이 어떻게 무기가 되고 적을 물리칠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성경을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는 법, 물 위로 걷는 법’ 등으로만 활용한다면, 말씀은 결단코 우리를 괴롭히는 적들을 향해 사나운 도구가 되고 무기가 될 수 없다”며 “이 놀라운 능력의 말씀이 우리를 혼미하게 만드는 적을 향한 공격용 칼이 되게 하려면, 베드로의 고백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군사인 우리가 끊임없이 맞닥뜨릴 혼란과 어려움이 나타날 때마다 타파해 나가라고 전해주신 놀라운 칼이 하나님 말씀임을 인식하시길 바란다”며 “무기력했던 마르틴 루터가 말씀의 깨달음 하나로 용사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말씀의 능력이다. 성경 말씀은 위안뿐 아니라 영혼을 살리고 악한 적들과 맞서 싸우는 능력의 검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말씀의 검’에 대한 사용방법 2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 ‘성령님을 의지’하며 사용하기”이다.

그는 “성경이 놀라운 말씀의 검이 되고 능력이 되려면,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가장 강력한 일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으로 인도해 주시고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심을 알아야 한다”며 “성경을 펼쳐 읽기 전, 꼭 이렇게 기도하라. ‘무지한 제가 진리의 말씀을 펼쳐 읽으려 합니다. 진리의 가이드 되시는 성령님, 저를 온전히 이 성경의 진리를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로 인도하여 주시길 원합니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오늘까지 교역자들과 제가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나는 것은, 한 치의 오차도 없듯 하나님께서 자로 잰 듯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성경이 적을 물리치는 말씀의 검이 되려면, 성경을 멋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과 연결해서 그 분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둘째는 “‘묵상하고 실천하며’ 연마하기”이다. 그는 “여기서의 말씀은 ‘로고스’가 아니라 ‘레마’”라며 “신구약 66권 말씀 전체가 로고스이다. 로고스 되신 말씀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된다. 레마란 루터의 로마서 1장 17절 말씀처럼 그 로고스를 읽을 때, 주관적으로 특별히 가슴을 터치하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삶 속에서 나를 혼미하게 하는 영적인 적, 마귀의 궤계 앞에 우리가 왜 맥을 못 추는가. 로고스 되신 하나님 말씀을 베드로처럼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며 “성경을 생명의 말씀으로 소중히 여길 때, 이것이 ‘레마’로 다가온다. 모태신앙이라도 말씀이 ‘레마’로 다가오지 않으면, 구원의 벅찬 감격을 누릴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레마 되신 말씀을 잘 실천하기 위해 묵상하고 실천하며 연마해야 한다. 그저 읽기만 해서는 안 되고, 깊이 묵상하고 묵상된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기 위해 자꾸 연마하셔야 한다”며 “칼이 날카롭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성경 통독도 그 길을 내는 작업이 될 수 잇다. 한 구절을 가지고 하루나 한주 내내 씨름할 때도 있어야 한다. 이 ‘레마’의 말씀을 어떻게 능력이 될 수 있을지 성령님께 계속 의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에베소서 6장 10-20장을 암송도 하고, 에베소서 1-6장을 필사도 하고 계속 말씀을 의지하자”며 “필사가 좋은 것은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천천히 곱씹을 수 있다. 늘 말씀을 가까이해서 적을 물리치는 유일한 공격용 무기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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