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연대, 의류업계에 ‘위구르 박해’ 경각심 환기

뉴욕=김유진 기자     |  

중국의 강제 노동과 연루된 공장과 관계 단절 촉구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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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연대(CSW)가 중국의 강제 노역을 통해 생산됐다는 의심을 받는 의류 브랜드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CSW가 확인 서신을 보낸 기업은 ‘마크앤스펜서(Marks & Spencer)’로, 이 외에도 캘빈클라인, 자라, 아디다스, 갭, H&M, 무지, 폴로랄프로렌, 타미힐피거 등 세계적 유명 브랜드들이 박해받는 위구르 주민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몇 달 전 눈가리개를 한 위구르족 남성들이 족쇄를 찬 채로 열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찍은 드론 영상이 공개되어, 중국의 위구르족 박해 문제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재교육 캠프라고 부르는 강제수용소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위구르 족이 감금된 것으로 전해진다. CSW에 따르면, 수많은 수감자들이 주로 서구 브랜드를 생산하는 의류 공장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CSW는 마크앤스펜서를 시작으로 의류 기업들에게 위구르 노예 노동력 사용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편지에는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난 카자흐스탄 여성 1명이 강제 노동을 위해 의류 공장에 보내진 사연을 설명한다. 피해 여성은 편지에서 “옷 공장은 강제수용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경찰과 카메라가 있었으며,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이 편지는 또 기업 측에 강제 노동에 연루된 중국 공장들과의 관계를 끊고,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 실, 섬유, 완제품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CSW는 보고서에서 “위구르 강제 노동으로 인해 의류 산업 전체가 잠재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신뢰할 만한 보고서들은 M&S를 포함한 수십 개의 브랜드와 연관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M&S를 포함한 각 기업은 명확한 진술을 하고, 제품들이 이와 관련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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