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 집으로 다시 못 오겠지만, 엄마와 난 하늘 집으로 찾아가마”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슬픔과 감동을 주고 있다.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에 따르면, 이동원 목사는 ‘아들이 걸었던 산책길’이라는 제목으로 “그 길을 걸었다. 아내와 함께 아내의 설명을 들으며, 아들이 발병 후 운동삼아 엄마와 함께 걸었던 동네 길이다”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 타들어가는 생명의 불꽃을 느끼며, 생명의 애착과 씨름하며 걸었을까? 아니 숨기도 하며 걸었을까”라고 적었다.
이 목사는 “그는 엄마에게 말했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이 동네로 이사오길 잘했다고,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고, 이젠 쉬어가며 살아야 하겠다고”라며 “나무, 바다, 하늘로 이어진 길, 그래서 이 길 넘어 그 길로 갔니? 저 하늘 길로 쉼을 찾아 갔니? 돌아오지 못할 길로?”라고 물었다.
그는 “네가 짧게 머물던 집으로 돌아오며, 우리 다시 만날 하늘 집을 그린다”며 “넌 이 집으로 다시 못오겠지만, 엄마와 난 하늘 집으로 찾아가마. 곧 머지 않아…”라고 끝맺었다.
이 목사는 ‘아들이 하늘로 떠난 셋째 날에 LA에서 이동원…’이라는 말로 끝맺었다.
이전 메시지에서도 이동원 목사는 “‘그리스도인이란,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답을 모른 채로 믿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이란 말이 마음에 들어온다”며 “아들을 불러가신 이유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고, 영원히 찾지 못할 듯하다. 그래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 위로와 기도를 보내주신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