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청년들 “이동환 목사 판결, 성경 입각해 내려지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감리교바르게세우기 청년연대, 최종 판결 앞두고 성명 발표

감리회 목사라면 성경, 교리와장정 따라야
동성애 옹호 아니라더니, 언론에서 다른 말
돌이키시길 바라지만… 가능성 없어 보여

▲지난 7월 퀴어축제 축복식 이동환 목사 OUT 촉구 기자회견 현장. ⓒ크투 DB

▲지난 7월 퀴어축제 축복식 이동환 목사 OUT 촉구 기자회견 현장. ⓒ크투 DB

감리교바르게세우기 청년연대(감바연)가 퀴어축제에서 ‘동성애자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 목사에 대한 경기연회 재판위원회 15일 최종 판결을 앞두고 ‘감리교회에 성경적 가치가 세워지게 하옵소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년연대는 “ 저희 감리교회 청년들은 성경에 입각한 판결이 날 수 있도록 릴레이 금식으로 기도하고, 감리교단에 성경과 진리가 올바로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죄와 죄인은 분리해야 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죄의 자리를 떠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죄인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방법이다. 죄의 자리를 축복하거나 죄의 자리를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므로 동성애자들의 영혼을 사랑한다면, 동성애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그 문화를 확산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며 “결혼식에 참여해 축복했다면, 그 결혼식을 마음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장례식에 참여해 위로했다면, 그 장례식에 마음으로 함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연대는 “이동환 목사는 제발 정직하기 바란다. 그는 동성애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성경, 교리와장정은 분명히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감리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크투 DB

▲청년들이 감리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크투 DB

이들은 “성경 레위기 18장 22절에서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면서 동성애는 가증한 일이라고 하셨고, 고린도전서 6장 9절에서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에서 동성애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감리회 교리와장정 일반 재판법 제3조 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동성애에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리회 목사들은 ‘성경, 교리와장정’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감리교회에서 안수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동환 목사도 당연히 ‘성경과 감리회 교리와장정’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또 이 목사는 재판정에서의 발언과는 달리 외부 방송 인터뷰나 공개적인 페이스북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태도를 조금도 찾을 수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오히려 동성애를 반대하는 선배 목사님들과 감리교 교리와장정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리교회 동성애대책위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감리회 헌법인 교리와장정에 있는 동성애 옹호·지지 목회자에 관한 처벌 항목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는데, 이에 반대를 표시한 후보자는 없었고 ‘답변 없음’을 제외하면 동성애 옹호 목회자를 처벌하는 교단법을 수호할 것이라 답변했다”며 “이 목사는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가히 쓰레기 같은 짓거리라 하지 않을 수 없구나. 대답한 이들은 또 뭘까. 감리회에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가는구나’라고 했다”고 했다.

▲감리회관 앞에서 1인시위 중인 청년의 모습. ⓒ청년연대

▲감리회관 앞에서 1인시위 중인 청년의 모습. ⓒ청년연대

청년들은 “이동환 목사는 지금 재판 중이다. 겸허한 자세로 자중해야 할 시기에, 자기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이러한 표현을 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다”며 “이동환 목사님!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 그런데 그 동안 인터뷰 등의 행태를 보았을 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청년연대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사에 대해,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짓는 정치적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외부세력과 막강한 동성애 옹호 변호인단의 눈치를 보면서 징계하는 수준에서 넘어가려 한다면, 우리 감리교회 다음 세대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발 우리 청년 세대에게 거룩한 감리교회, 거룩한 나라를 물려 달라. 우리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 문제로 힘겹게 싸우지 않아도 되는 세대를 물려 달라”며 “만약 정치적 이유와 관계성 때문에 이 목사를 출교시키지 못한다면,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버린 교단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기도드린다. ‘주님, 우리 감리교회가 아픕니다. 병이 들었습니다. 주님, 다윗의 물맷돌처럼 연약한 우리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주님의 도우심으로 저 골리앗 같은 죄악의 견고한 진들이 무너지게 해주십시오. 성경적인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옵소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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