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 판결 비판한 NCCK 인권센터 규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감리교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제4차 기도회 열려

도 넘는 연합기관 행보에 우려와 놀라움 금할 수 없어
감리회 재판에 왈가왈부하는 것, 이미 존재 의미 상실
反교회적이고 反성경적 일탈행위 즉각 중지할 것 촉구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감거협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감거협

감리교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제4차 기도회가 20일 오전 용인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도회에서는 ‘동성애자 축복식’ 이동환 목사 정직 2년 판결을 비판한 NCCK 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목사)에 대해 “재판 간섭”이라며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도회는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협의회(감거협)와 감리교회 바르게 세우기연대(감바연) 주관, 감리회 서울연회(감독 원성웅) 후원으로 열렸다.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NCCK 인권센터의 연합기관으로서 도를 넘는 행보에 우려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도리어 우리 감거협과 감바연은 기껏 미봉책에 불과한 이번 경기연회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감리교회가 속한 교회 연합기관이자 퀴어 집회 지지 선언을 해온 NCCK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소수가 모인 인권센터에서 적반하장 격으로 감리회 재판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미 NCCK의 존재 의미를 상실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감거협과 감바연은 “특히 올해 들어 그들이 한국교회 앞에 보여 준 경솔함과 오만한 모습에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며 “그 하나는 금년 코로나 정국에서 교회가 정부로부터 예배금지 명령 등의 침해를 당할 때 그들이 보인 처신이다. 코로나 정국 초기부터 지금까지 NCCK는 한국교회를 대변하기보다, 노골적으로 이 정부의 대변인 노릇이나 하는 어용 기관으로 전락해 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도회에서 김진두 전 총장이 설교하고 있다. ⓒ감거협

▲기도회에서 김진두 전 총장이 설교하고 있다. ⓒ감거협

이들은 “뿐만 아니다. 최근 사회 문제이자 한국교회의 심각한 현안인 동성애 문제 대처 건이다. 적어도 정상적인 교회 연합기관이라면, 동성애는 죄라고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본연의 자세”라며 “감리회는 이런 건전한 교회연합 운동에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교리와장정을 훼손한 동성애 재판 결과를 취소하라고 규탄하는 그들의 몰지각한 행위는 그들이 규탄 대상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각 교단 부담금으로 운영하는 연합기관인 NCCK가 더 이상 반(反)교회적이고 反성경적인 일탈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도회는 감거협 실행위원 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사회로 설호진 목사(안산성광교회)의 찬양인도, 강대형 목사의 기도 후 김진두 목사(전 감신대 총장)가 ‘거룩함이 없이는 주를 뵙지 못하리라(히 12:14)’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원성웅 감독이 축도했다.

이후 2부에서는 최항재 목사(청운교회) 사회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가 ‘젠더주의에 대한 한국교회 대안’이라는 특강을 진행했다.

▲원성웅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감거협

▲원성웅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감거협

3부 기도회에서는 감거협 실행위원 최상윤 목사(예광감리교회) 인도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이명재 목사)’, ‘동성애 합법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한철희 목사)’, ‘교회의 거룩성이 무너지지 않도록(김재탁 목사)’, ‘신학교를 위해(임성모 목사)’, ‘정상적인 예배 회복을 위해(최영익 목사)’, ‘교회 리더십을 위해(정희환 목사)’, ‘나라와 민족, 정부를 위해(정경윤 장로)’ 등을 놓고 합심기도했다. 다음은 이들의 요구사항.

△NCCK는 감리교회의 고유한 교리와 장정에 도전하는 불필요한 참견을 중단하라

△NCCK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라 자처한다면 지금까지 교회를 대변하기보다 정부 대변인 노릇을 일삼은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철저히 반성하라

△NCCK는 동성애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전문을 한국교회에 제시하고 정식으로 각 회원 교단에 발송하라

△감리회 신임 감독회장 및 감독들은 교회 연합과 일치를 저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NCCK 회원 교단에서의 탈퇴를 진지하게 논의하라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기독 출판 도서 신간

“개별 약진 있지만, 전체 판 바꿀 작가와 시도는 아직…”

박영선, 루이스, 팀 켈러 등 스테디셀러 베스트 상위권에 10위 내 신간 과반수 고무적 기독 출판인들과 함께 2024년 기독 출판계 주요 키워드들을 돌아보고, 2025년 트렌드를 예측했다. 출판인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지나간 2024년과 다가올 2025년 주요 키워드는 △…

헌법재판소

보수 기독교계 “탄핵심리 계속하면 무서운 시민 저항 일어날 것”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13일 “헌재는 탄핵심리를 당장 기각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및 전국기…

윤석열 구속영장 서부지법

“서부지법 사태, ‘토끼몰이 수사’이자 검경의 국가 폭력”

토끼몰이 과잉수사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권용태 목사, 이하 조사위)가 13일 경찰과 검찰의 과잉수사에 대한 강력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이 성명에서 “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빌미로 경찰과 검찰이 단순 참가자들을 ‘법원침입 폭도집단’으로 둔갑…

탁영철

“교회, 일 시키려는 목적으로 ‘싱글’에 다가가면 안 돼”

“싱글 미니스트리가 가장 잘 정착돼 있고, 이로 인해 교회의 중흥기를 맞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1970년대 후반 존 트라볼타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동안(뮤지컬 영화 ), 미국교회는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혼율은 증가하고, 경력을 중시하는 …

언더우드 아펜젤러

합동·통합·기감, 선교 140주년 연합대회 어떻게 준비하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함께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연합대회를 오는 4월 3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개최한다. 각 교단의 행정 및 선교 책임자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8일(수)과 2월 4일(화), 각각 예장 통합과 …

조나단 웡

홍콩 목회자 “한국교회, 우릴 보고 사명 일깨우길”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부당함 맞서던 시위 강제 중단 자유와 인권, 복음 수호 위해 단결해 기도와 실천 대응해야 자유와 민주주의를 잃은 홍콩의 조나단 웡 목사가 공산권과 싸우는 한국교회를 향해 미국에 있는 정윤명 글로벌국제선교회 창립자 겸 회장…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