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총회 장소 앞 기자회견 개최… NCCK 탈퇴 시위도
축복식 했을 뿐 동성애 지지하지 않는다 주장하나
교단 비난하고 교리와장정 개정 필요성 주장 나서
동성애 옹호, 기회주의 행태, 거룩 추구 교단 조롱
감리교회 청년들이 ‘동성애자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 목사의 2심에서 감리회 교리와장정에 따른 ‘원칙적 판결’을 촉구했다.
감리교바르게세우기 청년연대(이하 감바연)는 10월 29일 오후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가 열린 서울 마장로 꽃재교회(담임 김성복 목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총회가 열린 꽃재교회 내에서 교단의 NCCK 탈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이동환 목사 2심을 통한 원칙적 판결을 촉구하는 성명서’에서는 “이동환 목사는 재판정에서 ‘축복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말의 의미는 ‘퀴어축제 축복식이 동성애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은 축복식을 했을 뿐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기에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현장에서 축복식은 누가 보아도 동성애를 지지하는 퍼포먼스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무엇보다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동환 목사는 다수 언론에 나와 동성애 옹호를 금지하는 교단을 비난하고 이를 처벌하는 감리교 교리와 장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수차례 인터뷰했다”며 “그는 개인 SNS를 통해서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목회자들을 향해 조롱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는 첫째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이기에 교리와 장정에 따라 처벌받음이 당연하고, 둘째로 자신의 소신에 있어 정직하지 못한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였으며, 셋째로 거룩을 추구하는 감리교회의 노력을 조롱하고 대외 언론활동을 통해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리교 교리와 장정은 분명 법으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했을 때 정직, 면직, 출교로 징계하고 있다(재판법 3조 8항. 5조 2, 3항)”며 “이동환 목사의 매우 적극적인 동성애 옹호 활동에 비춰볼 때 출교 내지 최소한 면직에 처해져야 마땅한데, 정직 2년은 너무나 가벼운 판결이 아닐 수 없다. 통상적으로 정직은 비록 잘못했지만 깊이 반성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선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은 “그러나 이동환 목사가 회개했는가? 그는 오히려 계속 퀴어축제에 참여해 축복식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전혀 반성과 회개의 여지없이 외부의 정치세력들과 연계해 감리교단을 흔들고 있는 그는 여전히 감리교단 소속으로 이 같은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2년만 지나면 신분 역시 정상적으로 회복해 더 당당히 교단 안에서 동조 세력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것은 감리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판결을 내린 이들을 어떻게 보실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며 “당연히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는 항소해 총회재판위원회에서 2심이 열리도록 해야 하고, 총회 재판위원회에서는 이 목사를 교리와 장정에 충실하게 판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단의 어르신들’에게는 “감리교에 몸담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미래를 주시겠는가? 서구 사회처럼 교회가 인본주의 물결에 휩쓸려 성경적·복음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사회봉사기관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암울한 미래를 주시겠는가”라며 “아니면 말씀에 붙들려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할 부흥의 시대를 주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청년들은 “말씀의 원칙대로, 교리와장정대로 하자면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들에게는 정치적·관계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이슈라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랴’ 고백했던 초대교회 사도들의 고백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단을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감바연은 “이동환 목사 항소심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이 목사가 더 이상 감리교단에서 위선적 행태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판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성경과 복음을 사랑하는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감리교단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감리교단을 버리지 않으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감리교 청년들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