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조사 결과 76% “성탄절에 도움 필요한 이들에 집중”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영국의 국제 인터넷 기반 시장 조사 회사인 유고브(YouGov)가 11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70%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63%는 “전통적인 선물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도울 의미 있는 선물을 받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WorldVision)은 이 연구에서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멕시코–의 사람들은 대유행으로 인한 재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선 기부를 유지하거나 증가시켰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앤드류 몰리(Andrew Morley) 국제 월드비전 회장은 성명에서 “올해는 전 세계 모두에게 어려운 해였고,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기부정신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살아 있고, 사람들이 서로를 얼마나 돕고 싶어하는지 보는 것은 가슴 따뜻한 일”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숫자가 인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감소했지만, 이들 국가의 10명 중 3명은 기부하는 대신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몰리는 “남아프리카, 인도, 레바논 등 전염병이나 기타 재앙에 의해 사람들이 최악의 영향을 받은 일부 국가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다른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것은 올해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절과 이타심을 우선하길 원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또한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실험 결과로 인해 내년을 낙관하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67%는 2021년이 2020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69%는 최악의 대유행을 따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아프리카인 응답자의 90%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고 한 반면, 영국인 응답자는 52%만이 낙관적으로 내년을 전망했다.
지난 5월 월드비전은 전 세계 7200만여 명을 돕기 위한 350만 달러 규모의 빈곤 퇴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대유행 속에서 세계가 극심한 빈곤과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으면 이 문제에 ‘30년간 차질(30-year setback)’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