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등 8개국, 내년에도 종교 박해 악화 전망

뉴욕=김유진 기자     |  

“中, 무역으로 ‘비난에서의 자유’ 사들여’”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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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 내년에도 중국, 인도 등 8개국에서 종교 핍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단체는 2021년 기독교 박해가 심화될 나라들로 북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이란, 파키스탄, 이집트,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먼저 이 단체는 중국에 대해 “현지에서 올해 들어 미등록 교회들이 습격당하거나 강제 폐쇄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이 교회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교회에 공산주의 선전물을 부착하도록 강요한다고 보고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시진핑 주석은 공산주의 의제를 발전시키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해 ‘정화(clean up)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조직적인 반대를 통해 이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단체는 또 중국 당국이 무역을 담보로 “비난에서의 자유를 사들였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 무역을 자국 경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하여 정부에 미등록된 교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관련해서는 “2014년 바라티야 자나타당의 집권과 2019년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총리의 압승으로 힌두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기독교인과 교회에 대한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단체는 미 보수주의 기독단체인 ‘자유수호연합(Alliance Defending Freedom)’이 조사한 자료를 인용하여 2020년에 225건의 종교 폭력 사건이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체는 2016년 말레이시아에 발생한 중국계 목사인 ‘레이몬드 코(Raymond Koh)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당국이 코로나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 대해 이 단체의 현지 파트너인 핫산 존(Hassan John) 목사는 “보코하람과 풀라니 민병대의 공격”을 지적하면서, “목초지 분쟁과는 상관도 없는 기독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계획적·조직적인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은 또한 “이러한 공격은 타종교들을 파괴하고 지역사회에서 몰아내려는 이슬람 이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는 의도적으로, 혹은 무심코 대학살(carnage)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희망적인 소식으로는 북한에 성경 배포가 두 배로 증가했다는 점을 들며, “지금까지 지하교회에서 목격한 가장 창의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란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온라인으로 교제하면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폴 로빈슨(Paul Robinson) 릴리스 인터내셔널 CEO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우리의 파트너들은 중국의 공산주의, 이란과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그리고 인도의 호전적인 힌두교 아래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그러나 박해와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하나님을 향한 담대함과 용기, 믿음의 명백한 증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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