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복귀… “어렵게 했던 모든 것 죄송”
교회의 교회다워짐으로 한국교회 섬기고
복음 전하며 세상 구원하는 일에 힘쓸 것
김하나 목사가 2021년 새해 첫 주일 명성교회 강단에 복귀해 설교를 전했다. 그는 설교에 앞서 준비한 원고를 통해 인사와 감회를 전했다.
김 목사는 “2021년을 맞아 새로운 소망 가운데 서게 하신 하나님게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하나님은 선하시며 완전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여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짐을 지게 하고 마음을 어렵게 했던 모든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낮아짐으로, 더욱 더 교회의 교회다워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더 힘써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전에도 부족했고,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지금부터는 명성교회 교우들을 전심으로 목양하고 맡겨주신 선교 사명을 감당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며 “외부 활동을 삼가고, 좋은 목사가 되는 일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전했다.
김하나 목사는 “고난과 수고 속에서 말씀을 전해주시며 금식하며 기도하시면서 성전을 지키신 원로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원로목사님의 헌신을 통해, 제가 자리를 비운 시간이 오히려 우리 교회가 영적 풍요를 누리고 믿음이 성장한 전화위복의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코로나의 어려운 시기에 삶의 많은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지키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명성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 주신 교회 밖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동시에 진심어린 우려와 질타도 겸허한 자세로 듣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담임이 된 후 1년 넘게 쉬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준비했다”며 “지켜왔던 것들을 더욱 단단히 세워가고 모든 세대를 살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 2019년 9월 제104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르면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김하나 목사의 청빙결의를 무효화한 총회재판국 재심판결을 수용하되, 2021년 1월 1일 이후 위임목사를 다시 청빙하도록 했다.
김하나 목사를 다시 위임목사로 청빙할 경우, 지난 2017년 11월 위임식으로 모든 절차를 갈음하라고 했다. 이 수습안은 법을 잠재하고 결정한 것이므로, 누구든지 총회헌법 등 교회법과 국가법에 의거하여 고소, 고발, 소제기, 기소제기 등 일절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