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지키는데도 막는다면 통제 위한 것일 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의 작심 설교

공무원들 오늘도 교회 찾아왔지만
방역수칙 지키는지 보는 게 아니라
몇 명이 예배드리는지 보러 왔을 뿐

▲심하보 목사가 10일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심하보 목사가 10일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지난 7일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 앞 기자회견에서 ‘대면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언한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가 10일 ‘믿는 자답게 삽시다(살전 5:12-22)’라는 제목의 주일 설교에서 “숫자를 정해서 인원을 제한하는 곳은 교회뿐”이라고 말했다.

심하보 목사는 “2021년 새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예배드리는 자를 찾고 계신다(요 4:23)”며 “기독교는 예배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 복음 중재의 수단이 바로 예배이다. 예배가 없다면, 일대일로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 예배 속에 찬양과 기도와 말씀까지, 신앙의 규범이 다 들어있다. 신앙인은 누구나 예배의 성공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성경에 비대면 예배, 대면 예배가 어디 있나. ‘비대면 예배를 허락한다’? 그게 왜 허락이 필요한가?물론 국민이라면 방역지침에 이유 없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예배 규제에 대한 정부의 방역정책이 지금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기 때문에, 100%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성경에서는 모든 일을 주님 안에서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국가 방역시책에 100% 따르는 것은 무리”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예배에도 공무원들이 오셨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보러 오는 것 같지 않다. 몇 명 오는지 보러 온 것”이라며 “국가에서 코로나 종식을 정말 바라는지 모르겠다. 정말 국민 건강을 생각했다면, 백신을 진작 도입했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심하보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두 종류의 사람뿐이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과, ‘아직’ 안 걸린 사람이다. 오는 10월까지도 국민들이 백신을 다 맞을 수 없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이제 어디서든지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그런데 걸리면 환자가 될 뿐 아니라, 죄인이 되고 있다. 왕따를 당해서 직장에서도 쫓겨날 정도”라고 꼬집었다.

심 목사는 “방역수칙을 지키는게 마땅하지만, 왜 교회에만 인원 제한을 거는가? 백화점, 쇼핑몰, 식당, 회사, 관공서 어디에도 인원 수를 정해놓은 곳은 없다”며 “국가 방역에 적극 협조하되, 방역과 상관없는 불평등한 숫자 제한은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는 곳이 어디 있는가. 들어오려면 전체 소독 2번에 체온을 3번이나 측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감염이 되겠나”라며 “그러므로 예배 인원 제한은 거부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인들에게 예배란,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이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생명보다 신앙을 귀하게 여겼기에, 지하 무덤에 숨어서도 예배를 드리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헌법은 행정명령보다 위에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최근 연방대법원에서 예배 제한을 중단시키지 않았나”라며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나”라고도 했다.

심 목사는 “매주 정상적으로 예배드리지 못할 때마다, 너무 괴로웠다. 그렇다고 공무원만 따돌리면 끝인가? 본당에는 조금 앉아있고 다른 곳에 앉혀놓았는데, 그것도 자랑할 일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다. 비겁한 것 같았다”며 “그래서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눈속임했던 공무원들에게도 미안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괴로웠다. 그래서 이제 정상 예배를 드리겠다. 사실 계속 이렇게 했지만, 대외적으로 선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그래서 교회 간판이 꺾이면 꺾이는 대로, 십자가 내리라면 내려지는 대로 당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중국처럼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마음은 있다”며 “감옥에 집어넣으면 가겠다. 방역수칙을 훨씬 더 잘 지키면서 예배를 드리겠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막는다면, 이는 방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통제를 위한 것일 뿐이다. 여기는 막고 저기는 열어놓으면 방역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심하보 목사는 “한 개척교회에서 3명이 모여 예배드렸는데, 한 주민이 신고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곳이 세계에 어디 있나. 저 윗동네(북한)뿐”이라며 “지금의 방역정책은 평등하지도, 공의롭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예배도 못 드리는데 목사가 필요한가? 이 큰 예배당에 20명만 들어오라는데, 저 빼고 반주자 빼고 목회자들 빼고 나면 10명이나 될까”라고 했다.

심 목사는 “지난 1년간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2021년 새해에도 국가에서 별 대책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 교회에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이제 우리 교회는 더 이상 권력이 두려워 예배 못 드리는 일은 없다. 전국 교회들이 두려워 떨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희생하겠다. 누군가 희생해서 다른 교회들이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수님의 희생 정신 아니겠는가. 우리 때문에 대한민국 교회가 살아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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