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속 ‘큰 깊음의 샘들’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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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앙과 과학 46] 노아의 홍수, 물의 근원

현대 지질학, 대서양 가로지르는 ‘중앙 해령’ 발견
흘러나온 용암들, 막대한 양의 바닷물들 증발시켜
성경은 하나님이 ‘궁창 위의 물’ 만드셨다고 기록

▲홍수 속 노아의 방주. ⓒ픽사베이

▲홍수 속 노아의 방주. ⓒ픽사베이

노아 시대 대홍수는 역사적인 사실인가? 창조과학에 있어 노아 시대 대홍수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진화론이 오랜 시간을 말하고 있는 동일과정설에 기초하고 있는 반면, 길지 않은 시간의 대격변설은 창조과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전 지구적 대격변을 설명하는 중요한 사건이 노아 시대 대홍수이다. 지난 2018년 게재한 칼럼에서는 노아 홍수 속 과학 이야기와 노아 방주 속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노아 홍수의 의미와 역사성, 그리고 노아 방주의 과학적 안전성에 대해 글을 실은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노아 홍수의 핵심인 ‘물의 근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즉 전 지구를 뒤덮은 노아 시대 대홍수의 물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국지적인 홍수가 아닌 전 지구적인 대홍수가 한번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노아 시대 대홍수 사건을 대하게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의문시 되는 질문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 이 질문에 대해 성경은 창세기 7장 11-12절에서 그 답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창 7:11-12).”

성경에는 그냥 ‘비가 왔다’고 기록하고 있지 않다.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라는 표현으로 그 당시 대홍수의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격변적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큰 깊음의 샘들이 터졌다’라는 표현과 ‘하늘의 창문이 열렸다’라는 표현은 도대체 무엇을, 어떤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격변적 판구조론에 의한 지구 맨틀에서의 엄청난 폭발로 인한 엄청난 조산운동과 물의 분출을 ‘큰 깊음의 샘들이 터졌다’는 단적인 한 마디로 표현하였고, ‘하늘의 창문이 열렸다’라는 것은 하늘에 무엇인가 엄청난 물층이 존재했음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땅의 물과 하늘의 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쏟아지면서 전 지구적인 홍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큰 깊음의 샘(Fountains of the great deep)

현대 지질학 분야에서 발견된 엄청난 발견 중의 하나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중앙 해령(Mid-oceanic ridge)’이다. 이 중앙 해령은 대양 바닥 중앙부에 폭넓게 지형이 솟아 있는 고개이다. 꼭대기의 높이가 대양 바닥에서 2,000-4,000m에 이르는 해저 대산맥이다.

해령은 지구상의 해저를 잇는 일체의 구조이며, 그 연장을 합치면 67,000㎞나 된다. 해령 꼭대기 부분에는 열곡(裂谷)이라는 폭 25-50㎞ 되는 갈라진 모양의 깊은 골짜기가 있고, 그 양쪽에는 험준한 지형이 거의 대칭적으로 펼쳐져 있다.

이 열곡에 따라 지진 활동이 집중되며 화산활동도 일어난다. 해저확장설에 따르면 해령은 지구 내부로부터 마그마가 올라오는 곳이고 열곡은 그것이 분출하는 출구에 해당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해저가 생긴다고 한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중앙 해령.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중앙 해령.

즉 다시 말하면, 중앙 해령은 ‘큰 깊음의 샘’이 터져나온 엄청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격변적 판구조론에 의하면, 빠르게 가라앉는 대양저의 지판들은 맨틀을 통과하는 순환적 흐름(Circular flow)을 일으키며, 거대한 스케일로 대류하는 흐름(Large-scale convection currents)을 야기시켰다.

이들 섭입되는 지각 판들에 의해서 교체된 뜨거운 맨틀 암석들은 대양 가운데 지각이 갈라진 열곡대(Rift zones)로 분출되고, 그곳을 녹이고 새로운 대양저를 형성하였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용암들은 막대한 양의 바닷물들을 증발시켜서, 대양저 열곡대의 전체 70,000km(43,500마일)의 길이를 따라 초음속으로 분사되는 증기분출의 선형막(Linear curtain of supersonic steam jets)을 생성하였다.

아마도 이것이 창세기 7장 11절의 ‘큰 깊음의 샘들(Fountains of the great deep)’을 의미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초음속의 증기 분출은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포획해서, 대기 중으로 내뿜어지게(Shoot up) 하였다.

물은 지구 위로 높이 발사됐고, 그리하여 격렬한 전 지구적인 강우가 되어 지표면으로 다시 떨어졌다. 아마 이것은 창세기 7장 11절의 ‘하늘의 창들(Floodgates of heaven)’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궁창 위의 물(캐노피 이론, Canopy Theory)

큰 깊음의 샘이 터져 나온 것과 함께, 대홍수의 물의 근원 중 또 다른 하나는 ‘궁창 위의 물’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창세기 1장 6-7절의 기록을 보면 매우 중요한 용어가 하나 눈에 띈다. 그것은 ‘궁창 위의 물’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창 1:6-7).”

▲‘궁창 위의 물’에 대한 주요 이론.

▲‘궁창 위의 물’에 대한 주요 이론.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궁창’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말 성경에서는 ‘궁창’을 ‘하늘’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 성경에는 ‘하늘’을 일반적인 ‘Sky’ 등의 의미보다는 ‘Expense’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궁창 아래의 물’은 지하수, 바다, 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궁창 위의 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대답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볼 수 없으니까.

분명히 성경은 창조 당시 하나님이 궁창 위의 물을 만드셨다고 기록하고 있고, 노아 시대 대홍수 때에 하늘의 창문이 열리면서 이 궁창 위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 지구적인 홍수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궁창 위의 물은 오늘날 하늘의 구름이나 안개라기보다는 눈에 뵈지 않으면서 빛을 투과시키는 수증기였을 것이다.

물의 근원에 대해서는 큰 깊음의 샘물이 터진 것으로 대부분 설명할 수 있지만 궁창 위의 물층, 즉 물층 이론(Canopy theory)도 이를 설명하기 위한 또 하나의 견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단번의 전 지구적인 홍수는 가능하며, 역사적인 사실이었다는 것이다.

글을 정리하며

전 지구적인 노아 시대 대홍수의 물의 근원은 큰 깊음의 샘과 궁창 위의 물이었음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전 지구적 홍수가 단번에 일어날 수 있었고, 이런 큰 깊음의 샘이 터져나온 사건과 하늘의 창이 열리면서 궁창 위의 물이 쏟아진 사건이 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인간 수명의 장수(長壽) 기록에 대해서는 다음 게재 기회에 다루고자 한다.

▲이경호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이경호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이경호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온누리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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