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아마존, ‘팔러’마저 차단… 빅테크의 정치적 검열 논란 확산

뉴욕=김유진 기자     |  

ⓒ포춘치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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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내 보수주의자들의 대안 소셜 네트워크 앱인 ‘팔러(Parler)’가, 애플과 구글에 이어 아마존으로부터 서비스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애플과 구글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팔러가 폭력과 범죄를 선동하는 게시물들을 허용했다며 해당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그러자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에서 해당 앱을 제거하겠다고 팔러 측에 서한으로 통보했다.

10일 새벽, 존 매츠(John Matze) 팔러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아마존이 인터넷 상의 언론의 자유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우리의 모든 서버들을 종료할 것”이라고 네트워킹 웹에 글을 남겼다.

매츠는 또 “아마존, 구글 및 애플이 우리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이 작업을 공동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애플사는 우리가 언론의 자유를 포기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광범위하고 침략적인 정책을 도입하기 전까지 이 앱을 복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아칸소주지사도 이를 ‘빅테크의 이중잣대’라고 지적하며, “나를 포함한 수많은 합법적인 사용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허커비는 “이 거대한 테크 기업들은 안티파(Antifa) 및 BLM과 같은 좌파 단체들이 자신들의 사이트를 사용하여 폭동으로 변한 시위를 조직하도록 허용했고, 보수주의자들을 겨냥한 과격한 언사와 살해 위협을 용인하며, 심지어 이란이 ‘미국에 죽음을(death to America)’이라 한 언사도 외면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미국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허커비는 이어 공화당 의원들과 관련, “기회가 있을 때 당파적 독점 관행을 억제하지 못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좌파 기업이 자신들의 힘을 남용해 대안 사이트에 대한 검열을 강행하고 강요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기 TV 방영물인 ‘덕 다이너스티’의 출연자인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도 팔러를 지지하며 “수백만 명이 예수를 나누고 복음을 듣기 위하여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며 “(빅테크가) 예수에게서 플러그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보수층 지지자인 그는 “주류 언론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제 빅테크 기업이 우리(보수층)를 폐쇄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BBC 보도에 따르면,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란 선동’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빅테크 기업들을 향해 그를 영구 금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녀는 이어 “그들의 기술이 국가지도자들의 반란 선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더욱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이 이 기간 동안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데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의 임기 종료일(20일)까지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트위터도 9일 성명을 내고 “폭력의 추가 선동 위험 때문에 계정을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의 계정 중단과 관련해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우리는 다른 여러 사이트와 협상 중이며, 조만간 큰 발표를 할 것이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도 검토할 것이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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