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화론, 교회가 지켜온 창조에 대한 표준교리 무너뜨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성경적 창조론과 유신진화론 비판, 만화로 만나다

생명체 다른 종류 진화하는 과정, 관찰된 적 없어
진화론 전제는 우연, 모든 것 우연의 결과로 설명
타협 이론, 창조도 진화도 믿지 못하는 회색 지대

만화 성경적 창조론 1
한윤봉 | 그림 김종두 | 합신대학원출판부 | 294쪽 | 15,000원

만화 성경적 창조론 2
김병훈 | 그림 김종두 | 합신대학원출판부 | 242쪽 | 15,000원

성경적 창조론 프로젝트 저작물 시리즈 2-3권인 <만화 성경적 창조론> 1-2권이 발간됐다.

이 저서들은 지난 2019년 신학자인 김병훈 교수(합동신대)와 한국창조과학회 직전 회장 한윤봉 교수(전북대)가 함께 쓴 <성경적 창조론이 답이다>를 만화로 쉽게 풀어쓴 것이다.

1권은 진화론과 타협 이론의 과학적 문제점을, 2권은 유신진화론의 신학적 문제점을 각각 지적하고 있다. 각각의 부제는 ‘진화론과 타협이론에 대한 과학적 비평’, ‘성경은 유신진화론을 부정한다’이다. 2권 마지막 부분에는 두 저자의 대담도 수록돼 있다.

1권에서 저자 한윤봉 교수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을 통해 증명하는 실험과학과 달리, 기원과학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체계적 연구를 통해 밝혀내는 과학으로서 현장을 목격한 증인과 물증이 없다. 실험을 통해 증명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창조론과 진화론 모두 마찬가지인데, 진화론자들은 진화론이 마치 실험으로 증명된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종류의 생명체가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과정이 자연에서 관찰된 적이 없다. 이것이 진화론의 허구성”이라며 “진화론은 우연을 전제로 하며, 모든 것을 우연의 결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연을 전제로 연구하는 과학자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1권 저자 한윤봉 교수. ⓒ크투 DB

▲1권 저자 한윤봉 교수. ⓒ크투 DB

또 “진화론자들은 변이의 축적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과학적 사실로 굳게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돌연변이는 열성 유전자로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돌연변이 개체들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로 진화하는 현상은 결코 관찰된 적이 없다”며 “자연은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할 능력이 없다. 창조주가 만들어 놓은 자연법칙에 순응할 뿐이다. 따라서 다윈의 논리는 비과학적이고 비약이 심한 가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타협 이론에 대해선 “창조와 진화를 혼합한 이론으로, 유신진화론이라고도 한다. 진화론은 창조주 없이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시도”라며 “타협 이론은 창조도 진화도 제대로 믿지 못하는 회색 지대와 같다. 이를 믿게 되면, 성경을 더 이상 하나님 말씀으로 믿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창세기를 기록된 대로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둘로 나눌 수 있다”며 “성경적 창조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6일 창조, 아담의 역사성, 죄의 기원 등 3가지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 진화적 창조론, 다중격변론, 점진적 창조론, 간격 이론, 날(day)-시대(age) 이론 등을 차례로 반박하고 있다.

신학자들의 발언까지 인용하는 유신진화론의 여러 주장들을 따박따박 반박하고 있는 2권에서 저자 김병훈 교수는 “유신진화론은 언뜻 보기에 그럴듯해 보여도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며 “유신진화론자들은 ‘흙으로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매개적 창조, 제2창조’라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셨다고 해도 원리적으로 ‘무(無)에서의 창조’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2권 저자 김병훈 교수. ⓒ크투 DB

▲2권 저자 김병훈 교수. ⓒ크투 DB

저자는 “유신진화론은 6일만에 창조를 마치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도 진화가 계속되고 있고 하나님은 여전히 창조 중이심을 믿고 있다”며 “그러나 성경은 6일만에 창조가 완결됐다고 말씀하고 있다. 유신진화론은 창조론과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창세기 1-3장에 대해 유신진화론은 비유적 또는 풍유적으로 해석하지만, 성경적 창조론은 역사를 기록한 산문이라고 말한다. 창세기 1장은 시가 갖는 문학적 특징이 없고, 비유나 상징, 은유라고 할 만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십계명의 안식일 규례가 창조 사건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역사적이기 때문이다. 본문 자체를 정직하게 읽으면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저자는 “각 생명체가 진화를 통해 우연히 나타났다면, 창세기 1장에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표현은 결코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유신진화론자들이 자신의 주장에 충실하다면, 우주와 자연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없다. 온 우주가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따라 창조되고 있음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합신 총회가 유신진화론에 그토록 반대하는 것은, 유신진화론이 창조와 복음에 대한 성경적 이해, 교회의 전통적 신앙과 성경관을 허물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사역을 혼동하고, 창조와 타락 그리고 죽음 사이의 관계성도 어그러뜨린다. 결론적으로 유신진화론은 교회가 지켜온 창조에 대한 표준교리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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