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교수협 “공청회 불참 이유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사장 이장호 목사, 이하 ACTS) 교수협의회(회장 조휘 교수)가 정흥호 총장이 소집한 공청회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18일 ACTS 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학교 주요 구성원들 중 교수협의회 교수들만 불참했다.

참석 거부에 대해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지침에 어긋나는 모임”이라며 “일부 기독교 관련 단체들의 집단적 행위와 모임으로 방역의 어려움이 가중됐고, 이로 인해 한국 기독교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기독교 관련 단체들은 어느 단체보다도 모임과 관련해서 더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쓰고 있는 이 때에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공인으로서, 정흥호 총장이 학교 구성원 전체는 물론이고 ‘관심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를 강당에서 하겠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참석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정흥호 총장은 총장에 취임하기 전인 2018년부터 수익/영리적 목적의 사이버 대학교 IESUS 설립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적법 절차를 통해 진행된 진상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공청회라는 채널을 통해 자신의 주장만을 전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기독교 언론이 ACTS가 특정 독립교단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교회 연합적 정체성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기사를 게재했으나 총장은 소극적 대처만을 하고 있다”며 “심지어 교수들이 왜곡된 기사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재학생과 동문들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ACTS가 특정 교단에 연관된 바 없고 교회 연합적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릴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도 했다.

교수들은 “2019년 3월부터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정 총장은 본교 교육과 연구 및 경영의 최고 책임자이자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ACTS 공동체가 인식하고 인정할 만큼 수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CTS는 아세아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신본주의와 복음주의 신학과 정신을 교육하는 교회-연합적 기관”이라며 “ACTS는 성경과 사도적 고백 위에 세워진 모든 건전한 교파와 교단들과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그리스도의 하나 된 거룩한 교회의 일치를 추구한다. 따라서 ACTS는 어떤 특정 교단 또는 단체에 부속된 신학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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