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체들, 높은뜻광성교회 앞에서 3차 기자회견
교계 단체들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하 ACTS)에서 김형국 목사(한빛누리 이사장)의 신임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계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함박눈이 내린 지난 18일에는 ACTS 이사장 이장호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마포구 높은뜻광성교회 앞에서 3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ACTS 일부 동문들도 동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반기독언론 뉴스앤조이 후견인 김형국 목사 이사 추천 책임자 ACTS 아신대 이장호 이사장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이번 사태는 이장호 이사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는 김형국 목사를 과거 개인적 친분과 재정적 측면만을 고려해 이사로 추천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그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 목사는 우리의 기자회견이 보도된 후에도 개의치 않고 김형국 목사가 반드시 이사로 들어와야 ACTS가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김형국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상관 않고, 돈 많은 사람이니 끌어들여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받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는 “이는 엘리 제사장처럼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엘리 제사장처럼 어두워진 그의 모습에 실망하면서, ACTS의 미래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재정적 압박이 있다손 치더라도 받아선 안 되는 후원금이 있고, 받아들여선 안 되는 인물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ACTS 설립이념인 신본주의와 복음주의에 부합치 않는 인물을 이사로 선임한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장호 이사장은 김형국 목사에 대해 맹목적 지지 입장을 드러내는 행동는 대신, 부정적 목소리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일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는 그가 처음부터 김형국 목사를 절대 신뢰했기에 그에 대한 어떤 반대 목소리도 외면했다고 추론한 것이다. 이로 미루어 그는 김형국 목사의 신앙 및 가치관에 아무 문제가 없고, 자신도 그와 같은 입장임을 공표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김형국 목사의 이사 추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천명했다.
더불어 “우리는 더 이상 ACTS가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지금껏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가진 신학교로 남아 계속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반기독언론 뉴스앤조이를 적극 후원해온 김형국 목사를 이사로 추천해선 절대 안 된다. 우리는 김 목사의 이사 취임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교회수호결사대,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GMW연합 등은 지난 13일 오전 이사회를 앞둔 양평군 ACTS 정문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앞선 9일 오전에는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