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2천여명 “확진자 발생에 사과… 인터콥 정죄 그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단사이비 집단과 완전히 다른, 해외선교 전문단체” 호소문

팬데믹 위기 틈타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기 자제를
정죄하기보다 부족한 부분 격려하고 가르쳐 주시길

교단과 교파를 망라한 2천여명의 목회자들이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인터콥선교회와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범죄 집단처럼 몰아가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목선협)는 “코로나19 기간에 우리나라와 모든 교회에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해 BTJ열방센터는 폐쇄됐고, 단체 리더는 지난 18일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터콥선교회는 신천지나 이단사이비 집단과 성향이 완전히 다른, 순수하고 복음적인 한국 최대 초교파 해외선교 전문단체”라며 “열방센터는 상주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선행을 통하여 기여를 하고 있고, 해외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지난 36년 동안 선교와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론 여러 가지로 미흡한 것들이 있지만, 불가항력적 팬데믹의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인터콥선교회를 마치 범죄 집단처럼 몰아가는 것은 자제해 달라”며 “인터콥선교회는 이번 상주 BTJ열방센터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통해 철저한 방역과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짐한 만큼, 한국 교계는 신앙의 형제들을 정죄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상주 BTJ열방센터 시설 폐쇄를 알리는 문서가 센터 앞에 붙어있는 모습. ⓒ크투 DB

▲상주 BTJ열방센터 시설 폐쇄를 알리는 문서가 센터 앞에 붙어있는 모습. ⓒ크투 DB

목회자들은 호소문과 함께 “당시 집회는 거리 두기 1단계 상황으로 상주시청에 모임 및 집회 신고 후 지난해 11월 27일 모임을 진행한 것”이라며 “11월 28일 모임 중 관할 시청과 면에서 열방센터를 방문해 방역 관련 점검을 했다. 상주시 관리 하에 모든 방역 수칙을 지키며 4천명 이상 수용 가능한 강당에 540명의 인원이 참가해 집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콥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검사를 촉구하는 문자를 수 차례 보냈고, 홈페이지에 호소문과 공지문을 기재했음에도 일부 언론에서 마녀사냥식 왜곡을 하고 있다”며 “중대본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 잠복기는 14일인데, 한 달 전 모임 참석을 이유로 검사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심지어 지난해 9월 방문자들에게도 의무 검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월 확진자들도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열방센터 방문을 이유로 ‘열방센터발 확진자’가 됐다”며 “두 달간 수많은 동선이 있었을 텐데, 유독 ‘열방센터발’이라고 묶는 것은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콥 관계자의 구속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상주시청에서 12월 4일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기한은 말이 없었다. 다음날인 5일 상주시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명단 독촉이나 언급은 없었다”며 “12월 16일에는 17일 오후 2시까지 명단 제출을 요구해 맞춰서 제출하는 등 명단 제출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허위 명단 제출 논란에 대해서도 “동일인이 기재했다는 주장인데, 저희는 집회 당시 신속하고 정확한 기재를 위해 담당자가 체온 체크 후 참가자 인적 사항을 한 사람이 기록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방역당국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도 가져가 임의대로 사용했다”며 “이로 인해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연락을 받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 도리어 허위 명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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