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개정2판
질책 또는 격려로 진리 일깨우신 주님 음성
아이들, 하나님 주신 귀한 선생님과 거울들
자녀교육서이면서, 묵상할 수 있는 신앙서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이재철 | 홍성사 | 408쪽 | 15,000원
“아이를 얻음과 동시에 제 영성의 삶이 시작됐고, 아이들과 더불어 제 영성의 우물이 깊어진 셈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없었던들, 결코 얻을 수 없는 풍성한 영적 은혜였습니다.”
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전 담임)의 자녀교육 이야기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가 재출간됐다.
책에는 자녀들의 어린 시절 자녀라는 ‘거울들’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에서 깨달은 신앙과 목회 단상들이 기록돼 있다. 과거 홍성사 독자들을 위해 꾸준히 써온 글들을 묶어 펴냈던 책이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제게 붙여 주신 귀한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저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 들어 있었습니다. 때로는 질책, 때로는 격려하시면서 진리를 일깨워 주시는 주님의 음성 말입니다.”
책에서 이재철 목사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자녀들을 가르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있다. 단순한 자녀교육서가 아니라, 큐티나 묵상을 할 수 있는 신앙서적이기도 하다.
“동시에 아이들은 저를 비추어 주는 맑은 거울들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의 제 모습을 그 거울들에 비추어 보면서, 저 자신을 바르게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선생님들과 거울들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저는 필경 오늘의 제가 아닐 것입니다.”
책에는 현재 30대 어른이 된 아이들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이재철 목사 부부가 이러한 여러 상황들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훈육하고 신앙적인 화두를 던지며 기도하고 있는지도 만나볼 수 있다.
일례로 첫째와 둘째가 동네에서 걸핏하면 아이들을 때리는 N형을 혼내 주기를 원하자, 이 목사는 “혼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혼난 N형은 내가 보지 않을 때 반드시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에는 너희들과 다른 사람들이 수없이 많지만, 스스로 그 사람들을 좋은 친구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재주껏 N형을 우리 집으로 초대하면, 아빠 엄마가 근사하게 환영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며칠 뒤 아이들은 N형을 집에 데려왔고, 이 목사 부부는 따스한 마음으로 아이를 환영해 줬다고 한다. 이후 두 아이들과 N형은 친한 사이가 됐다. 그 일 후 이 목사는 이렇게 전한다.
“때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홀로 두시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을 방치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당신이 홀로서기를 원하시는 까닭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성숙이요, 가나안 땅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리지 아니한 까닭이기도 합니다(수 5:12).”
이 책은 <아이에게 배우는 목사 아빠>로 1995년 초판이 발간됐고, 2001년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로 개정판이 나왔다. 2014년 홍성사 창립 40주년 기념 이재철 목사 특별판으로도 발간됐다. 이와 별도로 이재철 목사 개인의 신앙고백적 이야기는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에 담겨 있다.
이번에 나온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개정2판)>는 개정판 및 특별판의 오탈자를 바로잡고, 표지를 새로 입혔다. ‘싱어게인 30호’ 가수 이승윤 씨의 아버지로 이재철 목사가 재소환(?)되자, 책을 찾는 독자들의 문의가 늘면서 책이 품절되기도 했다. 현재 이 책은 교보문고 종교 주간베스트 2위에 올라있다.
이 목사 부부의 아들 4명은 변호사와 유튜버 등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jtbc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에 출연한 이승윤 씨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그의 노래 실력뿐 아니라 말과 행동에서 엿보이는 매력에 열광하고 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음악적으로는 자유로우면서도 동료 출연자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반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어서다. ‘이재철 목사’가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에까지 올라간 이유다. jtbc ‘싱어게인’은 8일 TOP6의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