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 항소심 첫 재판 열리지 못해
감리회 거룩성 회복 위해 바르게 인도할 것 촉구
이 목사 교리와장정 개정 주장, 감리회 능멸 행위
이 목사 측, 재판 공개 요구하며 항의, 재판 연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감리회)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동성애자 축복식’ 총회 재판위원회 항소심을 앞둔 이동환 목사에 대한 출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감리회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감독회장과 감독, 각 연회 심사 및 재판위원회(이하 감리교 지도부)는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해 성경, 교리와장정에 의해 교회, 목회자, 평신도를 바르게 인도하라 △감리교 지도부는 제2회 인천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이동환 목사의 재판을 조속히 진행하며, 성경 진리와 교리와장정에 의한 정확하고 분명한 판결을 통해 이동환 목사를 출교하라 등을 촉구했다.
또 감리교 지도부를 향해 “코로나19로 선교의 어려움을 당하고, 경제적·사회적으로 지친 교회와 목회자와 평신도의 실제적인 필요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감리교회 회복을 위해 성경의 가르침과 교리와장정에 의해 이동환 목사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서울남연회 목회자 및 평신도 연대, 감리교회 바로세우기 연대(감바연),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 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교단 목회자들의 일탈과 거짓된 사상과 가르침 등은 초대교회나 종교개혁자들이나 존 웨슬리가 모든 신앙과 신학의 기준으로 삼았던 성경에서 벗어나, 그 어떤 이단보다도 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결과 감리회 전체가 이단시 여김을 받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수행함에 있어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이동환은 면직 내지 출교함이 마땅하다. 성경은 동성애가 분명 죄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목사는 ‘목사가 축복한 것이 무엇이 죄냐’는 궤변만 늘어놓으며, 아직도 무엇이 반기독교적이며 반성경적인지 성찰이 전혀 없다”며 “그는 기독교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행동이 옳음을 드러내기 위해 교리와장정을 개정하겠다고 각 종 집회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감리회 전체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감리회는 목사나 교수가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어떠한 사상을 설파할지라도 침묵했다. 그 결과 오늘날 각종 이단 사설이 난무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며 “이제라도 기독교의 유일성과 독특성과 거룩성을 회복하고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 하지 않으면 감리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리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교단 쇄신을 희망하며 이동환과 손원영에 대한 면직 내지 출교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는 본부에서 이동환 목사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재판을 비공개 진행하려던 재판위의 방침에 이 목사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재판 자체가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목사 측은 감리회 교리와장정에 따라 공개 재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으며, 관련 실랑이가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재판 자체가 3월 2일로 연기됐다. 이날 현장에서 이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소위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 발족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