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텍사스… 한인교회 사랑 따뜻했다

미주 기독일보 기자     |  

세미한교회, 한파로 어려움 처한 주민들 도와

▲세미한교회는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유치원을 위해 피난 장소를 제공했다. ⓒ세미한교회

▲세미한교회는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유치원을 위해 피난 장소를 제공했다. ⓒ세미한교회

지난달 혹독한 한파가 텍사스 전역을 휩쓴 가운데, 한인교회인 댈러스 세미한교회(담임 이은상 목사)가 지역사회 주민들을 향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미한교회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난방을 하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교회 문부터 활짝 열었다. 교회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는 잠자리뿐만 아니라 따뜻한 식사와 커피를 제공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의 손을 잡아줬다.

대형마켓 등 식료품 매장에 식수가 동이 나자, 교회는 정수기를 개방하고 식수가 필요한 가정들이 제한 없이 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목회자와 교회 리더십들은 빙판길로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해 식수와 식료품을 배달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사회와 안수집사회는 한파를 피해 가스 불을 켜다가 사고를 당한 가정의 병원비를 책임지겠다고 나섰고, 교인들은 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험 전문가와 함께 피해 보상 안내에 나섰다. 특히 무보험자들도 재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파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옷가지와 식사를 받아가고 있다. ⓒ세미한교회

▲한파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옷가지와 식사를 받아가고 있다. ⓒ세미한교회

세미한교회는 한파 기간 중 가장 어려움에 처한 홈리스들을 위해 음식과 담요, 옷가지 등을 나누는 사역을 이어갔으며, 동파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유치원을 위해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미한교회의 이은상 담임목사는 주일 설교를 통해 “전기, 수도 공급이 끊겨 많이 힘들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공급, 은혜의 공급”이라며 “전례 없는 한파 가운데 어려움 당하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이 시기를 잘 이겨내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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