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아이들-청년들-노인들 공존하는 농어촌 교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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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어촌 교회 목사가 한국교회에 호소하는 글(4)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리틀 포레스트>. 농촌의 자연 속에서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소소한 행복을 표현한 영화다. (본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리틀 포레스트>. 농촌의 자연 속에서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소소한 행복을 표현한 영화다. (본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제시장> 영화를 9남매 아이들과 함께 봤습니다. 특별한 손님, 미국인 청년 아가씨에게 한국의 역사를 보여주고 싶어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진 영화! 6.25전쟁,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 월남전 참전, 해외입양, 이산가족 상봉…. 죽음, 전쟁, 배고픔, 상처와 이별….

아픔과 고난을 당한, 이 땅과 이 민족을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치유하시고 위로해 주신, 대한민국과 한민족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이 되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주기철, 박관준, 한상동, 황철도, 이약신, 안이숙, 조수옥…. 수많은 순교자들과 옥중성도들의 신앙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첩첩산중, 산간오지 도서벽지 곳곳에 성도들의 믿음으로 세워진 시골 농촌의 고향교회들!

믿음의 축복과 함께 덤으로 받은 한강의 기적으로 이룬 경제와 부! 비록 아픔과 고난중에 평행된 하나님의 치유와 위로로 부흥한 한국교회, 복음의 빚진 자가 되어 그 빚을 감당하기 위해서 전력한 세계 선교….

이제, 여기까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드니 영화를 보는 내내 하염없는 눈물이….

2019년 4분기 합계출산율 0.85명! 2020년 3분기 합계출산율 0.84명!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없어지는 나라!

이제 한국 여성들은 평생 동안 한명의 아이도 출생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인구 1천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보여주는 조출생율은 5.6명!

농촌 면 소재지 인구를 평균 3,000명으로 잡고 조출생율로 계산해 보면 한 해에 16.8명의 아이가 태어나야 하고, 평균적으로 읍·면 소재지 15곳을 가진 기초지자체인 시·군을 조출생율로 계산해 보면 한 해에 252명이 태어나야 하는데….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와 경기도를 포함한 조출생율 5.6명을 적용해서 계산하면, 연간 출생아 수가 면소재지는 16.8명, 시·군은 연간 252명으로 나와야 하지만, 실상 이런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평균 인구수 3,000명의 면 소재지는 조출생율이 1-3명에 불과하고, 평균 15개 읍·면 소재지를 가진 기초 지자체는 연간 100명도 태어나기 어려운 실상입니다.

2020년 올해, 언론에 보도된 기사들을 언급해 보면! “경북은 울릉군(44명), 영양군(74명), 군위군(79명) 등에서 출생아 수가 100명을 넘지 못했다. 전북 무주군(73명)과 장수군(96명), 경남 의령군(88명), 전남 곡성군(88명), 충북 단양군(95명) 등도 출생아 수가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지역소멸위험’ 전남 17개 군 올해 출생아 살펴보니

영광군(456명)을 제외한 16개 군은 출생아 수가 400명을 밑돌았고, 곡성군(66명)과 구례군(88명)은 100명도 되지 않았다. 범위를 더욱 좁혀보면 17개 군 191개 읍·면 가운데 월평균 출생아 수가 1명 이하인 곳이 전체의 54.5%인 104곳에 달할 정도로 도시 지역에 비해 농어촌 지역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구례군의 경우 8개 읍·면 중 7곳의 출생아 수가 올해 10명 미만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출생아가 한 명도 없는 곳이 담양 가사문학면, 곡성 삼기면, 구례 간전면, 강진 옴천면 등 4곳에 달해 군 지역의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제주도) 43개 읍·면·동 중에서 1년 동안 태어난 출생아 수가 5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40%가 넘는 1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개 읍·면·동별로 보면 10개 지역의 출생아 수가 30명에도 미치지 못해고, 50명 미만도 18곳에 달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추자면으로 7명에 불과했다. 또한 일도1동도 9명으로 10명도 되지 않았다. 이어 우도면 13명, 송산동 13명, 정방동 13명, 중앙동 16명, 예래동 16명, 영천동 17명, 도두동 21명, 천지동 24명, 용담1동 33명, 삼도2동 34명, 이도1동 37명, 이호동 46명, 효돈동 46명, 한경면 47명, 건입동 47명, 표선면 48명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출생아 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 지역은 추자면(14명), 일도1동(31명), 정방동(35명), 우도면(39명), 중앙동(50명), 송산동(55명), 예래동(60명), 천지동(61명), 영천동(65명), 도두동(72명), 이호동(99명) 등 10곳에 달했다.”

면소재지의 출생아 수의 급감으로 학교들이 사라졌습니다.

1982년부터 시행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폐교된 학교 수가 얼마일까요? 모 의원이 2019년 11월 발표한 것을 보면 5,600여곳의 학교가 폐교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151개 학교가 폐교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2,700개의 학교가 폐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0년 3분기 합계출산율 0.84명!

이것이 수많은 학교들을 사라지게 했고, 농어촌 교회에서 주일학교와 청년부를 문닫게 했습니다.

설립 100년이 넘고, 출석교인 150여명이 넘고, 한 해 예산이 2억이 넘는 농촌 자립교회에서 25년만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현재 농어촌교회의 현실입니다.

100명도 되지 않는 아이들과 50명도 되지 않는 가임 여성들! 이들만이 있는 농촌 면 소재지이기에….

어린이집, 유치원은 폐원을 하고, 학교들은 폐교를 하고,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병원들과 의사들은 폐업을 하고 떠나는 것이 현재 농어촌 교회가 맞이한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저출산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농어촌 교회도 살 수 없습니다. 농어촌 교회가 죽으면 농어촌 마을이 있는 지방도 함께 죽습니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없는 농어촌 교회는 다음이 없습니다.

폐교된 학교만이 있는 농어촌교회는 주일학교와 청년부를 다시 열 수 없습니다. 농어촌 교회가 죽으면 한국교회도 함께 죽습니다. 농어촌 교회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함께 멸망합니다.

하나님나라를 멸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허무는 사탄은, 세계 복음의 최전선의 돌격부대인 한국교회를 향해 교묘한 작전을 세웠습니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아! 제자훈련, 셀, 목장, 리더훈련, 아파트 전도, 전도 프로그램, 기타 등등! 모든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해서 교회들을 단기간에 성장시키고, 교회 건축을 멋지게 해서 부흥을 이루어라! 하지만, 하나님의 첫 축복의 말씀!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하지 말고, 가르치지 말고, 너(목회자) 자신부터 불순종하며 실천하지 말고, 너의 자녀와 너의 성도들에게 이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와 삶에서 지우도록 하라!”

우리는 저출산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탄의 작전에 충실히 협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는 넋두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도 않으면서, 다음 세대를 크게 염려하는 것처럼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떠들고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모 기독교 신문에서 한국교회 30개 교단 총회장 30명의 포부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30명의 총회장 가운데 한 명의 총회장에게서도 “저출산을 극복하는 교단이 되겠습니다. 학교들의 폐교를 막아서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교단이 되겠습니다. 다음세대의 주역들인 이땅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교단이 되겠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고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교단이 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듣지 못했습니다.

교단 농어촌부는 재정이나 모든 면에서 열악한 부서가 되어, 농어촌부장이 되기를 꺼려합니다. 혹 농어촌부장을 자청하시는 분이 있는데 실상을 들여다 보면 정말 농어촌교회를 사랑해서 농어촌부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지를 세우고 정치적 야망을 위해 농어촌 교회들과 농어촌 목사들을 빙자해 먹는 분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산에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지도자들과 목사님들은 산불은 그대로 두고, 나무 몇 그루를 옮기고 지키는 것만 합니다. 이제 곧 이 산불이 대한민국이라는 산을 숯덩이로 만들 것입니다.

왜 이 큰 산불이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까? 왜 이 큰 산불의 열기를 그들은 느끼지 못합니까? 왜 이 큰 산불의 화상을 치유하지 않습니까? 왜 이 큰 산불을 끄지 않습니까?

수도권 교회들과 목사님들! 지방 도시 교회들과 목사님들! 지방을 생각하고, 농어촌 교회들을 생각하는 목회 계획과 행정을 해 주십시오!

수도권으로 몰려온 청년들과 젊은 가정들을 지방과 농어촌으로 파송하는 사역들을 해 주십시오!

인맥이나 불우이웃 돕기 식으로 농어촌 교회들을 후원하지 마시고, 2-3년의 단기적 지원을 하지 마시고, 정말 농어촌 교회를 세우는 사역들을 하시는 농어촌 목사님들을 찾아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으로 동역하는 사역을 해 주십시오!

고령화된 농어촌 교회를 끊어내고, ‘아이들-청년들-노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순환 생태계의 목회 인프라를 창출하는 농어촌 목회자들을 찾아내 함께 사역하시고, 순환 생태계의 목회를 할 수 있는 목회자들을 농어촌교회로 파송하는 일들을 해 주십시오!

고령화된 농어촌 교회를 끊어내고, 농어촌 교회들의 다음세대를 열어 주일학교와 청년부를 다시 재건할 수 있도록 농어촌 작은학교들을 살리는 사역을 해 주십시오!

고령화된 농어촌 교회를 끊어내고, 아이들과 청년들을 유입시킬 수 있도록 입양하는 목회자 가정을 찾아서 농어촌 교회로 파송해 주십시오!

‘아이들-청년들-노인들’이 공존하는 순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시 청년들을 농어촌 교회로 파송해 주십시오!

‘도시청년 귀농하우스’를 건축해 주셔서 ‘아이들-청년들-노인들’이 공존하는 순환 생태계의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요보호 아동들을 돌보는 사역을 통해, 농어촌 교회들이 ‘공동육아 마을’을 마을에 세워 아이들과 청년들이 더 이상 고갈되지 않는 농어촌 교회들이 되도록 협력해 주십시오!

농어촌 목사님들은 고령화를 끊어내는 목회를 하십시오! 아이들을 키우고 청년들을 유입시켜 출산과 양육이 있는 목회를 하십시오!

당신 자녀들을 수도권과 같은 도시나 해외로 보내지 마십시오! 당신이 사는 마을의 주민이 되게 하시고, 당신이 목회하는 교회의 성도로 살게 하십시오!

삶이 바탕이 되는 목회를 하십시오! 저출산 시대 목회적 패러다임을 가지고 목회에 임하십시오!

젊은 후배 목사님들께! 목사는 생명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흑암에 앉은 백성에게 큰 빛이 되셨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을 비추는 삶을 사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는 말씀대로, 사망이 자신 안에 역사하는 목회를 했습니다.

흑암과 사망의 땅인 농어촌으로 오십시오! 광야에 밭을 만들고, 그 밭이 숲이 되는 목회를 농어촌 교회에서 해 주십시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르고 …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고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는” 이 시대의 이사야 선지자가 되셔서, 한국 농어촌 교회들에서 이 말씀이 열매 맺게 해 주십시오!

광야 같은 농어촌 교회에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는 이사야의 외침과 같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그곳에 있어 주십시오!

당신은 생명입니다. 당신의 생명으로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만들어 주십시오!

부탁 말씀 : ‘저출산, 농촌교회 그리고 입양’ 네이버 밴드에서 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도록, 회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아이들-청년들-노인들’이 공존하는 농어촌 마을과 교회를 위한 도구인 ‘도시청년 귀농하우스’ 건립을 위해 헌금을 해 주십시오.

후원계좌: 우체국 명곡교회 700914-01-004121
연락처: 양동훈 목사(010-4788-1841)
장천면 명곡리에서 명곡교회를 섬기는 양동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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