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만장자, 인권단체 설립자 상대로 ‘시위 사주’

뉴욕=김유진 기자     |  

법원, 차이나에이드 밥푸 목사 자택 주위서 ‘시위 금지’ 명령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가 지난해 2월 5일 워싱턴 D.C.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가 지난해 2월 5일 워싱턴 D.C.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

중국의 종교 자유를 위한 ‘차이나에이드(China Aid)’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를 반대해 온 시위대가 중국 억만장자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 2월 연방법원이 시위대에 밥 푸 목사와 그의 가족, 차이나에이드 직원에게 100피트 이내 접근과, 사업장에서 50피트 이내 피켓 시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거주하는 푸 목사와 그의 가족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자택 인근에서 피켓 시위와 테러 위협 등을 겪어 왔다.

푸 목사는 최근 CP에 보낸 서한을 통해 법원이 중국의 억만장자이자 ‘베이징 제니스 홀딩스’의 소유주로 알려진 궈 원귀(Guo Wengui)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또 푸 목사는 궈원귀가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위자들에게 집 밖에 서 있도록 돈을 지불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푸 목사의 집 앞에 줄지어 서서, 약 4개월간 그를 ‘가짜 목사(’fake pastor)이며 ‘공산당 간첩’, ‘중국 공산당 공작원’ 역할을 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와 그의 가족은 보호소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2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작년 11월, 푸 목사는 궈 원귀를 상대로 온라인 상에서 살해 협박과 시위대를 동원, 불법적으로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그는 궈 원귀가 중국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증진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인격 암살 캠페인’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 목사는 CP에 보낸 메일을 통해 지난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아무런 설명 없이 가족의 계좌 전체를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BoA는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조차 거부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적대감과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보수파에 대한 악의적인 시도”라고 했다. 앞서 푸 목사와 CP는 은행 측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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