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회와 목회자를 변호하는 보수적 비영리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이 복음주의 교도소 사역단체 본부 건물 매입에 나섰다.
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건물은 11.3에이커 규모로, 2005년부터 버지니아 랜스돈 소재 ‘프리즌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의 본부로 사용돼 왔다.
프리즌 펠로우십 측은 건물 매각 배경에 대해 점차 업무가 온라인 전환되는 사역 환경과, 교도소와 가까워야 하는 위치 등의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패리스(Michael Farris) ADF 회장은 8일 CP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지난주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패리스는 성명을 통해 “이 새로운 재산의 매입으로, 우리는 그(프리즌 펠로우십 설립자)의 유산을 계승한다”며 “종교의 자유, 생명의 신성, 언론의 자유, 그리고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세계 최대의 법률옹호단체로서 ADF의 28년 사역의 새롭고 흥미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C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수 년간 이 지역에서 임대해 왔고, 우리의 성장은 너무 폭발적이어서 장기 성장을 위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이번 기회로 그것이 가능해졌다”가 밝혔다.
그에 따르면, ADF는 프리즌 펠로우십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제임스 애커먼(James Ackerman) 프리즌 펠로우십 회장은 성명에서 “프리즌 펠로우십과 고위 경영진들은 ADF가 우리의 설립자인 故 찰스 콜슨(Charles Colson)과 같은 재산과 건물에서 활동하게 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커먼에 따르면, 이 본부 건물은 1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으나 경기 침체로 인해 거래가 없었다.
그는 CP에 이번 매각이 재정난으로 인한 결정은 아니라며 “지난 3년간 우리의 수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유행은 우리에게 재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년간 프리즌 펠로우십이 가상 조직(virtual organization)형 태로 교도소 사역을 이어왔고, 코로나 팬데믹이 있기 전부터 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애커먼은 올해 6월 말까지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