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 지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YMCA전국연맹, 성명서 발표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송인동)에서 쿠데타로 불법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부의 시민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강력 규탄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2월 1일 미얀마에서 불법 군부 쿠테타가 일어난 이후 미얀마 시민들의 평화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미얀마 불법 군사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평화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고, 실탄까지 사용하고 있다. 조준 사살과 야간 납치 등 잔인한 탄압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실(OHCHR)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최소 54명이 사망하고, 1700여 명이 체포 구금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얀마 불법 군사정부의 시민들에 대한 폭력과 살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을 강력히 지지하며, 3월 20일까지 2주간 전국YMCA와 함께 모금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을 지지한다

미얀마 불법 군사정부는 미얀마 시민에 대한 폭력과 살해를 즉각 중단하라!
한국YMCA는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을 강력히 지지한다!

미얀마 시민은 지난 50여 년의 세월 동안 폭압적 군사정권에 대항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고 희생되었다. 그러한 투쟁의 결과 2016년 민간정부가 수립되면서 시작된 미얀마 민주주의는 5년 만에 다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에 미얀마 시민들은 미얀마 전역에서 일어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미얀마 불법 군사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하여 시민의 평화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실(OHCHR)에 따르면 2월 1일 불법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최소 54명이 사망하였고, 1700여 명이 체포 구금되었다. 실탄이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사망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이 밝혀지며 조준 사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위에 참여하는 노동자 해고, 납치 형식의 야간 체포 등 여러 형태의 폭력적인 진압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장 군대가 자국민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행위에 세계시민은 모두 경악하고 있다. 미얀마 불법 군사정부는 이러한 반인권적 폭력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미얀마 시민들이 50년간 싸워 이뤄내고자 했던 민주주의를 군사 독재로 되돌리고자 하는 것은 미얀마 시민들의 의지와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이며, 민주적으로 수립된 정부를 군대를 동원해 무너뜨리고 민간정부의 주요 인사 또는 시민들을 정당한 절차 없이 가두는 행위는 불법적이다. 불법 군사정부는 쿠데타를 멈추고 구금된 인사들을 즉시 석방하고 민간정부에 정권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

미얀마 시민들은 평화시위뿐만 아니라 각종 파업을 통해 사회 전 영역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및 국제 시민사회에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한국YMCA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비슷한 역사를 겪어온 한국 시민으로서, 그리고 보편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세계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한다.

한국YMCA는 전국 단위의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과 시민들의 민주화운동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불법 군사정부를 거부하고 실효성 있는 경제 사회적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를 요구한다.

한국YMCA는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가 종식되고 평화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2021년 3월 10일
한국YMCA전국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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